그동안 지갑을 꽁꽁 닫았던 고객들이 휴가 기간에는 모처럼 지갑을 열 것이라는 기대에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은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환전 시 수수료를 깎아주는 환전이벤트에 치중하고 있다.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등 주요 은행들은 엔화, 달러, 유로화 등 주요 통화를 환전하면, 대부분 수수료의 80%까지 깎아준다.
이외에도 환전 손님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거쳐 선물을 증정한다.
KEB하나은행은 미화 500달러 상당액 이상 환전하는 하나멤버스 회원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하나투어 여행상품권(150만원 상당), 아이패드 프로, 국민관광상품권(10만원권) 등을 증정한다.
KB국민은행도 9월 13일까지 KB네트워크환전 서비스 및 외화 ATM기를 이용해 외화현찰을 사는 개인 고객에게 KB기프트카드 5만원권(30명)을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환전 고객에게 SM면세점 1만원 기프트카드 교환권과 VIP 멤버십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화재는 출국하는 이들이 여행자보험에 빠르게 가입할 수 있도록 인천공항에 보험 데스크를 추가 개설했다.
동시에 보험상품에 항공편의 지연·결항이나 천재지변 등으로 여행 일정이 변경됐을 때의 손해를 보상하고 여행지에서 발생한 식중독과 전염병을 보장하는 담보를 신설했다.
현대해상은 가족 여행객을 겨냥, 온라인 상품으로 가족이 묶어 가입하면 보험료를 10% 할인해 주는 해외여행보험 '온가족안심플랜'을 올해 출시했다.
카드사들은 휴가철에 많이 사용하는 가맹점에서 할인을 해주거나 추첨을 통해 경품을 주는 행사를 한다.
KB국민카드는 다음 달까지 캐리비안베이 등 전국 워터파크에서 입장권을 최대 40% 할인해 주고, 항공사 등 28개 업종에서 사용한 금액에 대해 최대 5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준다.
내달 16일까지 홈페이지에서 건당 5만원 이상 결제한 매출전표의 승인번호를 입력하면 추첨을 통해 3만8천111명에게 500만원 캐시백 등 경품을 준다.
신한카드도 원마운트 등 전국 워터파크와 리조트에서 입장권을 최대 40% 할인해 준다.
또 홈페이지에서 이벤트에 응모하고 오는 18일부터 내달 21일까지 해외 가맹점에서 500달러 이상 사용하면 1만원을 돌려준다.
삼성카드는 이달 내 홈페이지에서 응모한 뒤 건강, 미용 관련 업종에서 70만원 이상 이용하면 추첨해서 서울신라호텔 스파 이용권을 제공한다.
롯데카드는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국내에서 60만원 이상 결제하고, 해외에서 롯데카드를 쓰면 카드대금을 결제할 때 최대 2만원을 할인해 준다.
BC카드는 라운지 홈페이지(http://loung.bccard.com)에서 8월 공휴일에 하는 공연을 예매하면 티켓을 한 장 더 주는 1+1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이달까지 쟈딕앤볼테르 등 패션 브랜드에서 결제액의 50%를 M 포인트로 낼 수 있도록 했다.
우리카드는 오는 10월 9일까지 해외 가맹점에서 100달러 이상 쓰고 응모하면 1만명에게 사용액의 5%(최대 1만원)를 돌려준다.
하나카드도 오션월드 등 워터파크에서 입장료를 최대 40% 할인해 주고, 켄싱턴호텔 등 호텔 패키지도 할인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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