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조형작가들의 숨통 트일까…'조형아트서울 2016' 20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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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9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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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외 작가 150여 명 참여…4000여 점 출품

청작아트가 주최하고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제1회 '조형아트서울 2016'이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다. 김서량 작가의 '도시의 소리'(2015)                   [사진=조형아트서울2016 사무국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회화 중심'.  국내외 경매시장은 말할 것도 없고, 미술인들의 축제인 아트페어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수요자, 즉 미술품 애호가·수집가들이 바라는 게 회화인데 어쩌겠느냐"는 자조 섞인 푸념이 나오는 것도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미술계의 쏠림 현상을 방관하기에는 다른 분야의 작가들, 특히 젊은 조형작가들은 고사(枯死) 직전에 놓여 있다. 

20일부터 24일까지 닷새간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1회 '조형아트서울(PLASTIC ART SEOUL) 2016'(조직위원장 정운찬)은 이런 현실을 직시한다. 이 아트페어의 운영위원장인 손성례 청작화랑 대표는 "신진 작가들 대다수가 자신들의 창작 활동을 이어나가기 위해 막일을 하고, 공공조형물의 경우엔 이름있는 소수 중견작가들이 독점하고 있다"며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시장에서 원활히 유통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수, '자연의 손짓'(2016)                                    [사진=조형아트서울2016 사무국 제공]

 

조형아트서울은 기존 회화 중심의 아트페어와 달리 조각, 유리, 설치, 미디어아트, 혼합재료(Mixed Media) 등 5개 분야 작품 4000여 점을 선보인다. 국내외 작가 150여 명이 참여하며 갤러리 도올, 갤러리윤승, 남서울대 유리조형 특성화사업단, 박영덕화랑, 아카스페이스 등 34개 화랑이 전시장을 메운다. 점당 10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다양한 가격대별 작품, 그리고 13개의 특별전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관람객의 동선은 복잡해질 듯하다.

기존 아트페어가 파티션 구획 등 다소 평면적이고 획일적 구성이었다면, 조형아트서울은 입체적이고 시원한 느낌의 전시를 연출한다. 손성례 운영위원장의 차남이자 조형아트서울 대표인 신준원씨는 "전시장(코엑스 D홀) 천장이 매우 높은데, 그에 걸맞은 대형 작품들이 들어설 예정"이라며 "아티스트 칸(KHAN)의 '물이 나오는 자동차' 등 관객들이 흥미롭게 참여할 수 있는 설치 작품들이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손 위원장은 "고흥석 작가는 9m 가량의 대형 작품을 설치할 예정이니 기대해도 좋다"고 귀띔했다. 

 

데일치훌리, '페르시안'(1996)                               [사진=조형아트서울2016 사무국 제공]

 

조형아트서울에서 눈여겨볼 대목 중 하나는 전시의 질을 담보하기 위해 갤러리 위주가 아닌 작가 개인전 등의 특별전을 풍성하게 꾸민다는 점이다. 신 대표는 "각각의 조각·평면 작업이라고 해도 혼합매체 작품으로 출품할 것을 갤러리들에 주문했다"며 "특별전은 모두 가격 정찰제로 운영되는데, 주최측이 마련한 특별전 출품작이 판매될 경우에는 주최측이 계약부터 운송까지 책임진다"고 밝혔다. 

관람객 체험 부스, 팝핀 안무가 등장, 막걸리 파티 등 한바탕 떠들썩한 전시이지만, 강태성 김수현 전뢰진 정관모 이일호 등 원로·작고 조각가 14명의 특별전과 김창희 김홍년 원문자 고성희 이이남 등 조형예술 대표작가들의 특별전은 전시의 무게중심을 잘 잡아준다. 

한편 사진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배우 김영호씨는 이번 아트페어 홍보대사를 맡아 화제를 모았다. 전시 문의 02-3446-3031

 

전뢰진, '바다 나들이'(2007)                                         [사진=조형아트서울2016 사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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