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3문장 불과한 대북제재 이행보고서 제출

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러시아가 단 3문장으로 짧게 정리한 대북제재 이행보고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VOA는 15일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하는 결의 2270호에 따른 러시아의 대북제재 이행보고서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이행보고서는 1쪽 분량에 불과한 가운데 보고서를 소개하는 문구를 제외하면 실제 조치사항은 단 3문장으로 설명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는 보고서에서 “러시아 외교부가 작성한 안보리 제재 결의 관련 대통령령을 장관과 각 내각이 검토하고 있다”며 "대통령령 발표 전까지는 결의 내용이 러시아 영토 내에서 지켜져야 한다는 내용을 외교부가 정부 기관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 중앙은행이 러시아 내 은행들에 결의 2270호의 32~36조를 이행하도록 하는 통지문을 발송했다”는 내용을 마지막으로 러시아는 보고서를 마무리했다.

이는 러시아와 같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영국이 각각 18쪽과 9쪽 분량의 이행보고서를 제출한 것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다.

현재까지 이행보고서가 공개된 20개국 중 1쪽 분량의 보고서를 낸 국가는 러시아를 제외하면 캐나다와 호주, 이라크, 이집트 총 4개국뿐이다. 이 중 캐나다와 호주는 추가 보고서 제출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싱가포르의 5쪽 분량 이행보고서에는 자국에 등록된 모든 선박을 면밀히 검토해 북한 소유로 등록된 선박이 발견될 경우 등록을 말소시킨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는 또 북한과의 금융 거래 차단 및 제재 명단에 오른 북한인의 입국 금지 조치 등을 보고서에 담았다.
 

북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행렬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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