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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40년 만에 현대그룹서 계열 분리…대주주 7대 1 감자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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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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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그룹 제공]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현대상선이 15일 대주주 7대 1 무상 감자 안을 확정하고 40년 만에 현대그룹 품을 떠난다.

현대상선은 이날 연지동 본사에서 개최한 임시주주총회에서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차등 감자의 건’에 대해 총 참석 주식 수 1426만3583주 중 99.9% 찬성으로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번 대주주 감자로 현대엘리베이터(606만6273주), 현대글로벌(61만3563주), 현정은 회장(57만1428주) 등 대주주가 보유한 지분은 총 725만1264주에서 감자 후 현대엘리베이터(86만6610주), 현대글로벌(8만7651주), 현정은 회장(8만1632주) 등 총 103만5893주로 하락하게 된다.

대주주 감자의 효력발생일은 8월 19일이며 9월 1일 최종 변경돼 상장된다.

현 회장은 지난 3월 18일 현대상선 등기이사와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난 데 이어 이번 대주주 차등감자로 경영권을 상실했다. 내달 5일 신주 상장으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지분율 약 40%를 확보하게 되며 현대상선은 산업은행의 자회사가 된다.

현대상선은 하반기 중 공정거래위원회의 계열분리 승인 절차를 거쳐 현대그룹 계열사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현대엘리베이터만 남게 된 현대그룹은 공정위가 지정하는 대기업 집단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이백훈 현대상선 사장은 “이 모든 것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주주 여러분께서 주식병합을 수용하는 상생의 결정을 내려주셔서 모든 과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며 ““경영정상화를 넘어 세계 정상의 해운사가 되기 위한 쉼 없는 도전을 준비하고 있으니 그 모습을 끝까지 지켜봐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업계는 출자전환이 끝나는 25일이 지나면 현대상선의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 사채권자, 용선주의 출자전환으로 현대상선의 부채비율은 400% 이하로 떨어지는 등 큰 폭으로 개선된다.

아울러 정부의 ‘선박펀드’ 지원조건을 충족시킴으로써 초대형‧고효율 컨테이너선 발주를 통한 선대경쟁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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