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5일 검찰 개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검찰이 전날(14일) 비상장 주식 특혜 매입 의혹에 휩싸인 진경준(49·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전 검사장을 전격 체포하는 등 최근 잇따라 검찰 등 법조계 내부 비리가 확산되자, 검찰 개혁 칼을 빼 든 것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중진회의에서 ‘진경준 사태’를 언급하며 “국민은 진 검사장의 모습을 보고 ‘어떻게 이러한 파렴치한 일을 할 수 있을까’ 다시 한 번 울분을 토한다”며 “검찰 개혁을 위한 단호한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법무부와 검찰이 진 검사장의 비리 의혹을 비호했다고 주장, 사법부를 싸잡아 비난했다.
박 위원장은 “‘진경준 혐의’는 지난 3월부터 제기됐다”며 “검찰이 왜 제 식구를 수사하는 검사를 일반검사로 하면 안 되고 특임검사로 해야 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줬다”고 꼬집었다.
그는 검찰을 직접 겨냥, “뼈를 깎는 반성이 필요하다”며 “그에 대한 책임을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며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앞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지난 7일 검찰 개혁과 관련해 “국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검찰은 지금 국민들이 그들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아서 자신들의 수술을 시작해야 한다”고 날을 세운 바 있다.
거대 야당이 검찰 개혁에 대한 목소리를 높임에 따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검찰의 ‘수사권·기소권 독점’ 분리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한편 박 위원장은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를 둘러싼 갈등에 대해 “사드 배치 국회 비준 동의를 위한 특별결의안을 채택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더민주를 향해 속히 사드 배치에 대한 당론을 결정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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