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현정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에게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정명훈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 항공료 횡령 혐의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한 정명훈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감독이 15일 오전 10시쯤 서울 종로경찰서에 출석했다.
정 전 감독은 취재진이 횡령 의혹에 대해 질문하자 "1년반만에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조사를 받으러 들어갔다.
다만 그는 '서울시향 사태'와 전날 받은 검찰 조사와 관련해서는 "우리나라의 상황을 배우는 좋은 기회였다"며 "어젯밤 12시 반까지 조사를 받았는데 나보다는 조사하는 사람들이 불쌍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울시향도 사람을 사람답게 취급해야 한다"며 "평소 남을 돕는 걸 좋아하는데 서울시향 직원 17명이 고통스럽게 당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어 도와줬다"고 말했다.
지난해 MBC TV 'PD수첩'은 정 전 감독이 항공권 전자티켓을 받은 다음 취소하는 등 방법으로 부당하게 항공료를 받은 의혹이 있다고 방송했다.
시민단체 '사회정상화운동본부'와 '박원순시정농단진상조사시민연대'는 방송 내용을 토대로 정 전 감독을 경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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