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인배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장 "KBS 제작사 몬스터 유니온, 외주제작사 설 자리 뺏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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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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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인배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 회장 [사진=코엔]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 안인배 회장이 KBS의 제작사 설립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15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는 KBS의 제작사 ‘몬스터유니온’ 설립을 반대하는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구 독립제작사협회), 한국독립PD협회, 참여연대의 긴급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안인배 회장은 “지금 외주제작시장이 굉장히 어렵다. 물론 방송사들도 적자로 인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거대한 방송사와 외주제작사 등 모두가 상생 발전할 수 있어야 하는데 공영방송 KBS가 제작사를 설립하다는 것은 외주제작 시장 자체를 없앨수도 있는 일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같은 외주제작사는 설 자리가 없어진다. 세금으로 운영하는 방송사가 아무리 힘들다고 하더라도 이런 식으로 살아남겠다는 것은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 문제를 놓고 KBS 사장에 대해 수차례 면담 신청을 했지만, ‘만날 수 없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대한민국 방송 산업에 있어서 이것이 바람직하지 못한 길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KBS는 KBS와 계열사인 KBS미디어와 KBSN이 공동 출자한 제작사 ‘몬스터유니온’이 오는 8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다고 알렸다. 당시 KBS 측은 “대작 드라마와 국민 예능 등 강력한 방송 콘텐츠의 기획, 제작을 목표로 하는 제작사다. 사전 제작 시스템으로 콘텐츠의 완성도를 끌어올려 경쟁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부가판권 및 미디어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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