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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스케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당 소속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위원들의 결산안 단독 처리에 반발해 국회 일정 보이콧을 선언했던 새누리당이 반나절 만에 국회 정상화를 선언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당 소속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위원들의 결산안 단독 처리에 반발해 국회 일정을 보이콧했던 새누리당이 반나절 만에 국회 정상화를 선언했다.
새누리당이 15일 환노위원장인 홍용표 더민주 의원의 ‘유감 표명’을 수용하자, 보이콧 의사를 접고 국회 상임위원회와 특별위원회를 정상 가동키로 한 것이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소속 의원 전원에게 “홍 위원장의 유감 표명에 따라 모든 상임위 및 특위 일정을 정상적으로 진행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야 3당이 고용노동부 노동개혁 홍보비 지출 책임자 징계 및 감사원 감사 청구를 골자로 하는 결산안을 단독 처리하자, 이날 오전 야당의 사과를 전제조건으로 내걸며 국회 일정 보이콧을 선언했다.
새누리당 소속 국회 환노위원들도 같은 날 즉각 성명을 내고 “날치기 폭거로 국회 파탄 낸 홍 위원장이 사퇴 안 하면 환노위 새누리당 위원 전원이 사퇴할 것”이라며 야당을 압박했다.
그러자 홍 위원장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환노위가 원만하게 끝나지 못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후 김정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이 국회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열고 “홍 위원장이 고용노동부를 상대로 한 징계 및 감사청구 요구 건을 날치기 처리했다는 사실은 의회 질서를 파괴한 명백한 폭거”라고 비판한 뒤 홍 위원장을 향해 “도대체 사과인지, 변명인지 분명히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가 정 원내대표에게 ‘홍영표 유감 표명’을 수용해 달라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대 양당의 원내 지도부 사령탑이 한 발씩 물러남에 따라 파행으로 치닫던 국회는 가까스로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됐다.
한편 국회 예산특위는 이날 오후 부처별 결산 심사를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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