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공기업, 상생결제시스템 도입으로 중소기업 동반성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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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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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부발전 지난해 12월 가동​…한전, 동서발전 등 상생결제시스템 도입 업무 협약 체결

지난 14일 상생결제시스템 도입 협약체결 후 박희성 한국동서발전 전략경영본부장(가운데 오른쪽)과 조철제 우리은행 부산경남동부영업본부장(가운데 왼쪽) 및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동서발전]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에너지 공기업들이 상생결제시스템 도입하며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서부발전이 상생결제시스템을 구축한 이후 한국전력, 한국동서발전이 잇따라 가세하며 시스템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부발전은 지난해 12월 공공기관 최초로 상생결제시스템을 사내 결제시스템에 연계해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상생결제시스템은 지금 활성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앞으로도 계속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장 최근에는 동서발전이 지난 14일 울산에 위치한 본사에서 우리은행과 상생결제시스템 도입 및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상생결제시스템은 한국동서발전의 1차 협력사가 2․3차 협력사에 지급하는 물품대금을 한국동서발전의 신용으로 결제해 부도위험 없이 물품대금을 신속하게 현금화할 수 있게 도와준다.

2·3차 협력사들이 한국동서발전의 신용도를 활용해 물품대금을 은행에서 즉시 현금화할 수 있어 자금안정성을 확보하고,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한국동서발전은 이번 협약을 통해 중소협력사의 자금흐름을 개선하고, 1차 협력사의 과도한 어음발행을 통해 2․3차 협력사들이 자금부담을 갖는 불합리한 관행을 구조적으로 해결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국동서발전의 1차 협력사인 한전KPS, 한전산업개발, 금화PSC, 일진파워, 수산인더스트리가 참석해 2·3차 중소협력사 자금흐름 개선을 위해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동서발전은 오는 8월까지 상생결제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후 5개 경상정비업체에 대해 상생결제 우선 적용, 모든 공사·용역·구매에 대한 상생결제시스템 이용 대금지급 안내, 2·차 협력사 상생채권 발행 상시 모니터링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박희성 한국동서발전 전략경영본부장은 “상생결제시스템의 성공적인 도입을 통해 공공기관이 앞장서 중소협력사의 경영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전력은 지난 4월 한전아트센터에서 기업은행, 농협,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 5개 시중은행과 상생결제시스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전과 은행은 협력기업에 대한 원활한 금융지원 및 금리우대 관련 파트너쉽을 구축해 한전의 2·3차 중소협력사의 자금흐름 개선을 도모하고, 상생결제 확산을 통한 협력기업의 동반성장 지원을 위해 협력해 가기로 했다.

한전은 시스템 완료 이후, 7개 1차협력기업에 대해 상생결제를 우선 적용하고 추후 상생결제 시행기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은 “상생결제시스템의 성공적인 도입과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중소협력기업의 경영안정과 현금흐름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한전은 협력기업과 동반성장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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