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진주 인턴기자 =도심 속 피서지인 서울 한강에 여름축제가 시작됐지만 흐린 날씨 탓에 시민들의 발걸음은 뜸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15일 ‘한강몽땅 여름축제’ 개막식을 갖고 다음달 21일까지 11개 한강 공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을 찾아간다고 밝혔다. 하지만 축제가 시작된 이날 오후 2시 장마를 앞둔 날씨 때문인지 뚝섬 한강공원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뚝섬 한강공원에서는 한강몽땅 여름축제의 일환으로 ‘썹(SUP) 체험장’과 ‘블롭점프 체험장’, ‘여름 캠핑장’ 등을 열 계획이었지만 블롭점프 체험장은 장마를 우려해 개장이 연기됐다.
서서 타는 패들 보드인 썹 체험장의 관계자는 “오늘은 예약자가 3명에 그쳤다”며 "평일이고 날씨가 흐려서 예약자가 없다. 장마가 지나간 뒤 주말에는 이용객들이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아쉬워 했다.
55동의 텐트가 마련된 ‘한강 여름 캠핑장’도 3개동에서만 이용객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이날 뚝섬 공원에는 먹구름이 낀 하늘 아래 자전거를 탄 시민들만 보일 뿐이었다.
한강에 산책을 나왔다는 광진구에 사는 한 아이 엄마는 “기상청에서 주말에 장마가 온다고 해 축제가 열릴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날씨가 좋아지면 아이와 함께 나오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번 한강몽땅축제는 '시원 한강(수상·물놀이·도전)', '함께 한강(환경‧생태·휴식)', ‘감동 한강(공연‧예술‧열정)'이라는 3가지 테마 아래 80여 개 프로그램이 한강 일대에서 열린다. 여의도와 뚝섬, 잠원 한강공원 등에서는 수영장과 캠핑장을 즐길 수 있고, 양화 한강공원에서는 줄배타기와 카약·카누를 타 볼 수도 있다. 자세한 프로그램 일정 확인과 참가 예약은 홈페이지(http://hangang.seoul.go.kr)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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