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올해 연예계가 끊이지 않는 ‘성(性) 스캔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5월, 개그맨 유상무의 성폭행 논란을 시작으로 박유천, 이주노, 이민기에 이어 오늘(15일)은 배우 이진욱마저 성 추문에 휩싸여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이진욱이 지난 14일 3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고소인은 이진욱과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집에서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했다.
아직 고소인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으며, 이와 관련해 소속사 씨앤코이앤에스 측은 성폭행 피소 관련 문의에 대해 전화를 받지 않고 묵묵부답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성추문에 휩싸인 이진욱은 이날 열리는 ‘2016 한국영화를 빛낸 스타상 시상식’에도 돌연 불참의사를 피력했다.
연예계 잇단 성 스캔들은 지난 5월 개그맨 유상무에서부터 시작됐다.
유상무는 지난 5월 18일 한 매체의 보도를 통해 여대생 성폭행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그는 여자친구와 술자리 해프닝이라는 해명 인터뷰를 했지만, 해당 여성이 SNS를 통해 사흘 전 만났다는 이야기와 함께 진짜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등장해 큰 논란이 됐다. 현재 사건은 계속 수사 중이며 이번 사건으로 이해 유상무는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활동을 중단했다.
또 많은 대중들을 충격에 빠트린 사건도 있었다. JYJ 멤버 겸 박유천이 지난달 4일 유흥주점 화장실에서 여 종업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된 사실이 10일 알려졌다. 특히 박유천은 동일한 수법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이 10일을 비롯해, 16일 17일까지 총 네 명의 여성으로부터 팬들을 충격으로 빠트렸다.
이번 사건은 최근 무혐의로 가닥이 잡혀 일단락 됐지만, 박유천과 고소인 사이에서 성매매 혐의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검토 중인 상황이다.
박유천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서태지와 아이들 멤버 출신 이주노도 지난달 27일 이태원 소재의 한 클럽에서 여성들의 주요 부위를 터치하며 강제 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에 30일 경찰에 출석한 이주노는 “성추행한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경찰 측은 이주노를 기소 의견으로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잠잠할 것 같았던 성 스캔들은 지난 14일 뒤늦게 터진 배우 이민기의 성폭행 혐의가 보도되면서 다시 고개를 내밀었다. 현재 공익근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인 이민기는 지난 2월 말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고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민기는 지난 2월 27일 부산의 한 클럽을 방문했고, 그 곳에서 만난 여성A씨에게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민기 측은 “당시 여성분의 실수로 신고가 접수됐고, 이후 해당 여성분께서 진술을 번복하셨다. 그 부분에 대해 사과도 받았다”며 “이미 성실히 조사를 마쳐고, 경찰 조사 결과 혐의없음(불기소) 처리됐다. 지금 검찰 쪽에서는 다른 기소자가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입장을 밝히며 일단락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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