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터키에서 발생한 쿠데타 여파로 러시아 국영항공사는 터키 주요 노선 운항 취소 결정을 내렸다.
러시아 국영항공사 아에로플로트는 16일(현지시간) 쿠데타 시도와 관련한 터키 정치 상황 불안을 고려해 모스크바와 터키 이스탄불·안탈리아 간 여객기 운항을 전면 취소했다고 밝혔다.
아에로플로트는 이번 조치를 일단 이틀 동안 유지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 할 계획이다.
이에 러시아 지방 도시들에서 터키로 가는 항공편 운항도 차질을 빚었다. 이날 오전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이스탄불로 가려던 터키 항공사 소속 여객기 운항이 취소됐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터키에 머물고 있는 러시아인의 안전 확보와 귀환 대책을 마련하라고 관계 당국에 지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수석은 터키 사태가 조속히 합법적으로 마무리되고 터키가 안정을 되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탄불과 안탈리아는 러시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터키 내 핵심 관광지다. 지난해 11월 터키 전투기의 러시아 전폭기 격추 사건으로 중단됐던 러시아인들의 터키 관광은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간 화해 합의로 재개되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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