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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진출 이마트, 그간 해외성적표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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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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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고밥점 전경[사진=구글맵 캡쳐]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국내 유통공룡 이마트가 몽골에 야심찬 첫 발을 내딛었다. 마트 부문 국내 점유율 1위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돌파구를 찾는 시도로 분석된다. 다만 이마트의 그간 해외성적표가 좋지 않고 해외 진출에 관한 별다른 청사진이 제시되지 않아 일부 관계자들은 회의적인 시각을 보인다.

17일 업계 자료 등을 종합해보면 그간 이마트의 해외사업 결과는 사실상 실패로 결론났다. 1997년 상하이 이마트점을 출점하며 시작된 중국시장 진출은 2011년 한때 27개까지 매장수가 늘었다. 하지만 실적악화가 계속되자 이마트는 같은해 중국 사업의 구조조정에 착수, 매년 점포수를 줄여나갔다. 2011년 말 21곳이던 점포수는 2013년 16개였다가 현재는 8곳만 남은 상태다.

해외 사업의 규모에 따라 적자폭이 컸던 이마트는 2011년 중국에서 1100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후 2012년 -613억원 2013년도 -525억원 등 적자폭을 줄여나가는 데 안간힘을 썼으나 2014년 다시 900억원대로 손실이 늘었다. 지난해에는 570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그간 줄어든 매장수에 비해 매장별 손실비율은 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사업이 여의치 않자 이마트는 아시아 신흥시장 베트남으로 눈을 돌렸다. 지난해 12월에는 베트남 호치민시의 최대 상권인 고밥 지역에 총 1만578㎡(약 3200평) 규모의 1호 매장을 오픈했다. 하지만 베트남 사업도 현재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1호점 고밥점의 1분기 순매출은 103억 영업손실은 16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베트남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호치민 공항 인근 떤푸(Tân Phú)지역에 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2호점 출점은 아직까지 지지부진한 상태다.

특히 베트남에 선제적으로 진출한 롯데마트와 곳곳에서 충돌이 예상돼 이마트의 어려움은 더 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마트는 올해 4월 이마트의 1호점이 위치한 고밥지역에 12번째 매장을 냈다. 규모면에서 살펴봐도 롯데마트 고밥점은 1만9273㎡(5830여평)의 영업면적을 보유해 이마트보다 더 크다.

아울러 롯데는 신장형 국가인 베트남의 주요 거점에 이미 유통망을 모두 확보해 놓은 상태다. 오는 7월에는 1500석 규모의 롯데시네마도 오픈해 현지화 전략에 문화공간도 더해 경쟁사들보다 한 발 앞선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시장은 그 자체로도 중요하지만 라오스와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신흥국 시장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만큼 업체 간 절대로 물러설 수 없는 격전지다. 이마트가 베트남 시장에 공을 들이면서도 동시에 고심하는 이유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유통전문 애널리스트는 "국내 시장에서 한계를 느낀 이마트가 중국시장 실패 후 베트남이나 몽골 등 신흥 시장에 잇따라 도전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몽골 시장의 경우 아직까지 구체화 된 부분이 없어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베트남 시장의 경우도 조금 더 성과를 지켜봐야겠지만 롯데가 상당부분 점포를 열고 있어서 쉽지 않은 경쟁이 될 것 같다"며 "이마트로서는 규모면으로 봤을 때 해외에 큰 기대를 할 수준은 아니지만 성장의 한계 상황에 직면하면서 진출시도를 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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