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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쿠테타' 국내 진출 기업 피해 '우려'..."안전 확보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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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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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내 소요사태 관련 점검회의…16일 오전 서울 외교부 상황실에서 열린 터키 내 소요사태 관련 관계부처 재외국민 안전 점검회의에서 회의 시작에 앞서 관계자들이 관련 자료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터키에서 쿠데타가 발생한 가운데 터키에 진출해 있는 국내 주요 기업들이 안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터키 쿠데타로 인해 국내 진출 기업의 인명이나 시설 등에는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에는 현대자동차와 LG전자(에어컨), KCC(도료), 효성(스판덱스), 포스코(강판) 등이 현지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유럽 등 수출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적 항공사 가운데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이스탄불 노선에 각각 주 5회, 주3회씩 비행기를 띄우고 있다.

터키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쿠데타가 발생한 만큼 현지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안전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터키 현지 공장은 현재 정상 가동 중"이라며 "주재원과 가족들은 신변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1997년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가 맞닿아 있는 전략적 요충지인 터키에 해외 첫 공장을 완공했다. 공장은 68만7214㎡ 규모로 축구장 91배 규모로 총 1449명이 근무 하고 있다. 생산규모는 총 20만대로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생산량의 4%에 해당한다.

특히 터키는 유럽, 아시아를 잇는 국제 물류의 요충지이자 유럽 공략의 전초 기지로 꼽힌다. 현대자동차는 현지 및 유럽 전략 모델인 i20, 베르나(엑센트), 클릭(겟츠), 라비타(매트릭스), 그레이스, 스타렉스 등을 생산 중이다.

삼성물산은 "쿠데타로 인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안전을 위해 오늘 하루 공사를 중단하고, 직원들은 숙소에서 안전하게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100여킬로미터 떨어진 키리칼데에서 발전소를 건설 중이다.

터키 쿠데타로 이스탄불 공항이 일시 폐쇄되면서 국적 항공사는 인천~이스탄불 노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터키 쿠데타 발생 이후 대책회의를 열어 현지 공항 폐쇄와 불안정 등을 이유로 이날 오후 2시 15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하려 했던 KE955편을 결항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전날 밤 이스탄불에 도착한 항공편 승무원들에게는 쿠데타 시작 시점부터 호텔 밖 외출을 금지하고 숙소에 대기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항공기는 이날 운항 계획이 없어 쿠데타를 피해 운항해 직접적인 영향은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17일부터 터키행 노선을 주 5회(화·목·금·토·일요일)로 증편하려던 계획의 실행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앞으로 터키 현지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환불수수료 면제나, 재발행수수료 면제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터키에서 15일(현지시간) 밤 발생한 군부 쿠데타로 265명이 숨지고 1400명 넘게 부상했다. 이 과정에서 쿠데타에 참여한 군인 등 2839명이 체포됐다. 쿠데타 세력은 이날 한때 수도 앙카라와 최대도시 이스탄불의 국제공항 등을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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