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은 지난 15일 제주도 롯데시티호텔에서 미래전략발표 행사를 갖고.‘지니톡’,‘위퍼블’ 등의 신사업 전략을 제시하면서 SW생태계 조성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로고를 ‘구글’과 비슷한 형태로 바꾼 김상철 회장은 이번엔 세계 최고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시장의 5% 땅을 빼앗아 오겠다는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 회장은 세계 오피스SW 시장에서 독점적인 MS를 지적하면서, “현재 세계 수많은 기업들이 MS에서 빠져나오길 바라고 있다”며 “우리가 그 기업들을 돕게 될 것이고, 그 시기가 멀지 않았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사실 세계 오피스SW 시장은 MS가 90.9%, 한컴은 0.4%에 불과한 실정으로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그나마 국내 시장에선 2015년 기준 MS 71.3%, 한컴 28.7%로 집계되고 있다. 격차는 크지만, 국내 시장에선 최근 5년간 한컴 비중이 지속 커지고 있다.
여기에는 국내 정책 움직임도 한몫 하고 있다. 실제 경기도교육청이 최근 MS를 퇴출시키고 한컴을 선택키로 한 것이다. 김 회장은 “올해 1월 출시한 한컴오피스 NEO가 MS오피스의 대체제로 각광을 받고 있다”며 “나머지 교육청들과도 협의를 진행 중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일반기업들과도 비즈니스를 진행 중으로, 사용해보고 문제가 없다면 1년에 10%씩씩 바꿔나가겠다는 기업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글로벌 5% 점유율 달성을 위해, 우선 해외 5대 거점 지역을 타깃으로 잡았다. 중동, 남미, 인도, 러시아, 중국으로, 이곳에서 정부 및 현지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한 현지화 전략과 새로운 솔루션들과의 결합을 통한 사업영역 확장 전략으로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도에는 R&D센터를 설립해 세계화로 나가는 중심지대로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김 회장은 이날 음성인식통번역 앱인 ‘지니톡’과 전자책 독립출판 플랫폼인 ‘위퍼블’ 등 신사업의 가능성도 공개했다.
당장 지니톡은 7월18일 본격적인 상용화에 들어간다. 동시 인터넷이 되지 않는 곳에서도 통역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단말형 제품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니톡은 올해 6월 평창동계올림픽 자동통번역SW 공식 후원 서비스로 선정된 상태다.
‘위퍼블’은 교육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의 포지셔닝을 통해 아프리카, 일본, 중국 시장에서 이미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국내 시장에서도 출시 3개월만에 대규모 컨소시움을 구성해 정부과제 수주에 성공하는 향후 사업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이번 미래전략발표회를 통해 세계 오피스SW 시장 5%라는 목표가 결코 요원한 얘기가 아님을 입증했다“며 ”한컴그룹은 국내 SW 시장에 대해서도 사명감을 갖고 SW 생태계 조성을 통해 기업뿐만 아니라 시장의 성숙을 선도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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