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국민백서' 발간…총선 패배 키워드 '계파갈등'·'불통' 등 7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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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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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은 지난 4·13 총선 패배의 원인을 진단하고 향후 전략 등을 담은 '국민에게 묻고 국민이 답하다'라는 제목의 국민 백서를 발간했다. 

국민들은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패배한 원인에 대해 ▲계파갈등(공천갈등) ▲불통 ▲자만 ▲무능 ▲공감부재 ▲진정성 부재 ▲선거구도 등 총 7가지를 꼽았다.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지상욱 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김희옥 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이에 대해 "이 백서는 새누리당이 다시 과거로 돌아가기 위함이 아니다, 냉정하게 우리 현실을 파악해서 미래로 전진하기 위함이다"라고 강조했다고 지 대변인은 전했다.

지 대변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어 "당이 어려워진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새누리당의 모든 구성원들은 국민들께서 지적하신대로 계파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행동을 자제하고 모두 앞에 나와 '선당후사'의 자세로 당의 혁신과 화합의 디딤돌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백서는 지난 4월 당 사무총장 주재의 실·국장 회의에서 제작이 결정됐고, 이후 발족한 혁신비대위가 6월 회의에서 이를 추인했다.

공정성과 객관성을 위해 외부에 집필을 맡겼고, 감수 또한 외부 위원들이 진행했다. 감수는 김진양 (주)유니온리서치 부사장(50대), 윤종빈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40대)를 비롯해 50대 서울지역 대학교수와 40대 언론인, 30대 변호사, 30대 공익법인 대표 등 6명이 참여했다.

총 6개 파트로 구성된 백서는 291쪽 방대한 분량이다. 총선 전후의 국민의 눈에 비춰진 새누리당의 모습과 내부 목소리, 전문가들의 평가 등이 고루 담겼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3번째 파트에 담긴 국민의 목소리 부분이다. 새누리당이 대거 패배한 수도권과 텃밭 기반이 흔들린 부산·경남(PK) 지역에서 진행된 6개 그룹의 국민 FGI(표적집단면접조사) 및 새누리당 페이스북에 올라온 댓글을 통해 국민들의 목소리가 담겼다.

여기서 꼽힌 새누리당의 총선 패배 원인은 계파갈등과 불통, 자만, 무능, 공감부재, 진정성 부재, 선거구도 등 총 7개의 키워드로 정리됐다. 4번째 파트에 담긴 내부의 원인 진단에서도 공통으로 꼽히는 부분은 계파갈등과 소통부재였다. 

마지막 파트에는 국민들의 바람도 담겼다. ▲진심어린 사과 ▲계파 갈등 종식 ▲수평적 당·청 관계 ▲지도부 리더십 회복 ▲새로운 인재영입 ▲경제 살리기 ▲미래 비전 제시 등이다. 

이 백서는 19일 전국의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발매된다. 

지 대변인은 "국민 백서를 통해 국민의 분노지점과 새누리당을 향한 국민들의 바람이 분명히 드러난만큼, 백서는 향후 새누리당의 변화를 위한 길잡이가 될 것"이라며 "혁신비대위는 백서 내용들을 정리·분석해서 앞으로 위원들의 토론을 통해 혁신작업에 충실히 검토,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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