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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함, 핵잠, 보급함까지. 中 남중국해 해군 대폭증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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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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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림팩훈련에 참가한 중국의 구축함들.[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네덜란드 헤이그 상설중재판소(PCA)가 12일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을 인정하지 않는 판결을 내린 후 중국이 남중국해에 해군전력을 대폭 증강하고 있다.

중국은 PCA의 남중국해 분쟁 관련 판결이 나온지 반나절이 채 지나기전에 최신 052D형 구축함인 인촨(銀川)함을 남중국해에서 취역한 사실을 공개했다. 중국 해군 남해함대는 지난 11일 오전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시에서 인촨함에 대한 취역식과 기 수여식을 거행했다고 해방군보가 전했다. 052D형 구축함은 중국판 이지스함으로 불린다. 이로써 남해함대에 배치된 중국의 이지스함은 모두 4척으로 늘어났다.

인촨함을 비롯한 052D함은 대함전, 대공전, 대잠전, 육상공격 등을 모두 수행할 수 있으며, 중국군에 강력한 대공방어망을 제공한다. 인촨함에는 중국판 패트리어트로 불리는 단거리 지대공미사일 HHQ와 역시 중국의 하푼미사일로 불리는 원거리 순항미사일 YJ가 장착되어 있다. 

이어 중국의 한 군사블로거는 중국의 최신형 094형 핵잠수함이 남중국해 모해군 기지 부근에 떠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13일 공개했다. 094형 핵잠수함은 사거리가 8000㎞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쥐랑(巨浪)-2 12발을 탑재하며,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핵잠수함은 남중국해에 배치된 다섯번째 핵잠이다. 공개된 잠수함이 사거리 1만2000km인 쥐랑-3를 탑재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더해 중국이 독자 설계 개발한 신형 보급함인 훙후(洪湖)함과 뤄마후(駱馬湖)함이 15일 광둥(廣東)성 잔장(湛江)시의 군항에서 남해함대로 인도돼 공식 취역했다고 중국신문사가 17일 전했다. 훙후함은 지난 5월 남해함대의 원양 실전 군사훈련에 참가한 바 있다.

이 두 척의 보급함은 남중국해 해역에 파견된 해군함정들에게 연료, 식수, 탄약, 물자 등을 보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만재배수량이 2만여t에 이르며 수직, 수평의 보급능력으로 동시에 여러유형의 함정에 보급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주젠다(朱建達) 중국 해군 작전지원함 지대장은 "중국군은 올초에도 신형 종합보급함 가오유후(高郵湖)함을 공식 투입했다"며 "지난 1년동안 8척의 신형 함정이 해군에 취역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해함대는 공격핵잠수함 2척, 탄도미사일 핵잠수함 5척, 재래식 디젤잠수함 16척, 구축함9척, 프리기트함 20척, 상륙함 25척, 미사일 고속정 38척, 코르벳함 8척 등의 전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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