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오는 8월 9일 열리는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 출마가 이어지면서 당 안팎으로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무엇보다도 관전 포인트는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의 유력주자로 꼽히는 서청원 의원과 나경원 의원의 출마 여부다. 29일 후보등록 전까지 약 2주가 남은 만큼, 단일화 등을 감안하면 이번 주 내 결론이 날 것이란 전망이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비박계 4선 주호영 의원이 18일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출사표를 던진 5선의 친박 이주영 의원과 비박 정병국 의원, 친박 4선의 한선교 의원과 3선 이정현 의원, 비박 3선 김용태 의원에 주 의원을 합하면 총 6명이다. 그야말로 '난립' 수준이지만, 뚜렷하게 표가 갈리는 인물들이 없다는 점에서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서 의원과 나 의원의 출마와 이에 따른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서 의원은 최경환 의원의 불출마 이후 친박계 의원들로부터 강한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이번 주 초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서 의원이 출마하게 되면 후보 단일화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주영, 이정현, 한선교 의원은 완주의 뜻을 밝히고는 있지만, 서 의원이 출마하게 되면 친박계가 표 결집을 위해 막판 단일화를 위한 교통정리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비박계 역시 서 의원이 출마하게 될 경우, 이에 대응할 만한 후보로 나 의원을 꼽고 있다. 나 의원은 앞서 서 의원이 출마할 경우 자신도 도전하겠다는 식으로 전제 조건을 달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의 출마는 아직까지 단언하기 어렵다. 비박계 후보로 나선 김용태 의원은 이날 자신의 선거캠프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친박패권 가장 큰 구성원 중 하나가 최경환 의원과 서청원 의원"이라며 "지난 막장공천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독선과 오만도 있었지만 그 뒤에 친박패권이 있었고 그 친박패권을 구성하고 있는 책임자들은 스스로 자숙하고 거취에 입장을 정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새누리당 여의도 당사에서는 3명의 최고위원 후보가 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졌다. 최고위원직에 재선의 정용기 의원과 함진규 의원, 청년최고위원에 유창수 유환아이텍 대표이사가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최고위원 경선은 강석호(3선) 의원과 이장우(재선) 의원에 이어 4명의 후보가 경쟁하게 됐고, 청년최고위원은 이부형 중앙청년위원장을 포함해 2명의 후보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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