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잡다 사람 잡을라...높은 인기에 황당 사고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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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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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증강현실(AR) 기반 스마트폰 게임인 '포켓몬 고(Pokémon Go)'의 인기가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안전사고도 속출하고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이 최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호주에서는 운전하면서 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운전자가 늘고 있어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게임을 하다가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내거나 포켓몬을 찾기 위해 갑자기 차를 길가에 세우면서 사고 발생률이 높아진 탓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에서는 한 10대 소녀가 포켓몬 고 게임 도중 국도 교차로를 지나다가 자동차에 치이는 사건도 발생했다. 다른 운전자는 운전중 게임에 집중하다가 나무를 들이받아 교통법규 위반으로 처벌을 받기도 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걸어다면서 게임을 하다가 샌디에이고 해안 절벽에 추락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이도 있었다. 

이용자를 특정 장소로 유인해 금품을 빼앗는 강도 사건도 발생하고 있다. 호주 시드니에서는 남성 두 명이 포켓몬 고 게임을 실행중이던 커플을 총기로 위협해 돈을 뺏으려다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보안에 취약해 계정에 접속하는 것만으로도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게임전문매체 폴리곤이 최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포켓몬 고의  보안 정책에 따르면 가입 버튼을 누를 경우 해당 계정에 대한 정보 접근권이 게임 개발사로 넘어간다. 그러나 개발사는 팝업창을 통한 어떤 안내문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 

포켓몬 고 게임 개발사가 스마트폰이 알려주는 위치 정보와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 데이터 등을 수집하고 관리하다가 향후 서드파티 등 제3업체에 매도되면서 관련정보가 모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게임을 만든 구글 자회사 나이앤틱(Niantic)은 "약관에 따라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사용사 식별 및 설정 등 개인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점은 사실"이라며 "다만 이런 접근 권한은 서비스 개선 작업에만 활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전자전문매체 슬래시기어는 "포켓몬 고 게임 자체를 모든 사고의 원인으로 볼 수 없다"며 "운전이나 보행중 게임을 자제하는 등 사용자가 공공안전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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