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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손학규 정치 복귀, 지금 외에 언제 기회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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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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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7일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의 정계 복귀와 관련해 "정치를 하실 생각이면 시기적으로 지금 외에 언제 다른 때 기회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를 통해 김 대표는 손 전 고문의 정치 복귀 움직임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하며 "이제 빨리빨리 결심을 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에서 손 전 고문의 영입을 시도하고 있는 데 대해 그는 "그분도 정당에 다시 복귀하려면 과연 그 정당에 가서 무슨 역할을 할지 생각할 것 아니겠느냐"라며 "더민주에서 확실하게 확신이 안 서면 선택이 힘들 것이고, 그건 어느 쪽에 가나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이 더민주에 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지적에는 "일단 서울에 와서 본인이 어떻게 처신하느냐를 봐야 알지, 아직까지는 강진에 내려가 있어서 뭐라고 얘길 할 수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김 대표는 또한 전당대회 출마를 고민하는 의원들이 있다는 얘기에 "하고 싶으면 하고 안 하면 안 하고 빨리 결정을 해야 한다"면서 "정치인이 너무 고민을 많이 하면 좋은 게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서는 "머리가 빨리 도는 사람이니 정치적으로 자기가 취할 수 있는 건 다 취했다"면서 "여론조사상 압도적 1위를 달렸는데 포기한다는 게 쉽겠나. 그런데도 포기한 걸 보면 그 사람의 정치적 식견이 높다고 사람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인사들에 대해서는 "마음에 들고 안 들고가 어디 있겠느냐"라며 "당의 수준이 그 정도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선에 앞서 문재인 전 대표에게 벌써부터 줄 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는 얘기에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이 어떤 자세를 취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가를 생각을 해야 될 테니까"라고 답했다.

전당대회 이후 자신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대표를 그만두면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킹메이커 역할론에 대해서도 "안 한다고 했는데 자꾸 물어보나.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는 계속 노력을 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8·15 광복절 특별사면과 관련해 그는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지만 사회 분위기를 많이 참작해야 할 것"이라며 "진경준 사태니 정운호 사태니 이런 게 복잡하게 연결돼 사회가 뒤숭숭한데 국민을 자극하는 일은 안 할 거 아닌가. 그럼 사면이 어떻게 이뤄질까 상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와 관련한 당내 입장이 엇갈리는 데 대해서도 "애매한 것 하나도 없다"고 세간의 우려를 일축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더민주를 향해 '애매모호하다'고 꼬집은 데 대한 답변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총리 저고리를 벗겨 휴대폰을 가져가고 그런 건 있을 수 없는 짓"이라며 경북 성주에서 황교안 국무총리가 억류됐던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그는 국회의원 금배지 대신 백재현 국회 윤리특별위원장이 의원들에게 나눠준 태극기 배지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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