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리는 다저스와 워싱턴의 맞대결 선발 투수는 류현진과 스트라스버그가 될 전망이라고 17일 밝혔다.
류현진의 후반기 첫 경기는 현지 언론을 통해 이날 선발 등판을 예고한 상태였고, 류현진의 상대로 워싱턴 에이스 스트라스버그가 추가로 알려졌다.
어깨 수술 뒤 오랜 재활을 마치고 전반기 막판 복귀한 류현진은 실전 감각을 익혀가는 과정이다. 지난 8일 가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복귀전에서 4와3분의2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커쇼의 복귀는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다저스 5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류현진의 두 번째 등판 결과에 따라 조정이 불가피하다. 류현진도 남은 시즌 팀 내 입지를 위해 중요한 경기다.
문제는 류현진의 두 번째 맞대결 투수로 낙점된 워싱턴 에이스 스트라스버그가 부담스러운 상대라는 것. 스트라스버그는 올 시즌 개막 이후 한 번도 패전이 없다. 17경기에 선발 등판해 13승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114와3분의2이닝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 중이다. 내셔널리그 다승 부문 공동 1위.
하지만 꼭 악재는 아니다. 류현진이 이날 복귀 후 첫 승을 거둔다면 반사이익이 더 클 수 있다. 스트라스버그의 시즌 첫 패를 안긴 투수로 화력한 복귀 승을 챙길 수 있다. 확실한 자신감까지 얻을 수 있는 매치다.
결국 류현진은 스트라스버그가 아닌 워싱턴 타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야 한다. 또 하나의 강점은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치른 57차례 선발 등판 경기 중 워싱턴전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처음 투수와 타자가 맞대결을 벌이면 투수가 유리하다는 것이 야구계의 정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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