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차이나타운 및 송월동 동화마을 등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관광지와 맛 집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개항장 일대를 구석구석 살펴보면 기존에는 발견하지 못 했던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들이 많이 있다.
이에 인천관광공사(사장 황준기)는 일반적으로 놓치기 쉬운 개항장 일대의 숨겨진 관광지인 개인 박물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 인천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이 인천의 숨겨진 매력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소개 한다.
혜명단청 박물관은 2009년도에 단청을 주제로 오픈한 개인 박물관이다. 인간문화재 14호 정성길 단청장이 80년도부터 수집한 단청 목재와 불상 등약 2천 점 보관이 되어 있다.
1층과 2층으로 구성된 혜명단청 박물관은 들어가는 입구부터 특별하다.

혜명단청박물관_입구[1]
나무와 단청으로 디자인된 입구가 마치 과거로의 여행으로 초대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1층에 전시된 물품들은 과거 일반 서민들이 쓰던 오래된 물건들로 찻상, 무쇠솥, 요강 등 과거 선조 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구성으로 전시가 되어 있다.
좁다란 계단을 지나 2층을 올라 왼쪽으로 돌면 용무늬 대들보와 국보 83호인 미륵 반가 사유 상이 반겨준다. 과거에 건축되었던 단청 샘플들과 화반 등 화려한 색채로 보는 사람을 하여금 미료 시킨다.
전체적으로 아담한 사이즈의 공간을 자랑하는 혜명단청 박물관은 좁은 공간 안에 오밀조밀 전시품들로 채워 볼거리는 물론이고 단청의 역사, 단청을 만들기 위한 재료 및 제작방법에 대한 소개 글도 같이 전시되어 있어 과거 한국의 건축 문화의 유래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는 뜻깊은 공간이기도 하다.
◆옵니버스형 체험 박물관_재미난 박물관
혜명단청 박물관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재미난 박물관은 관장님의 아이들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재미난 박물관은 단순히 눈으로만 보는 여타 박물관과 달리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체험하고 생각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재미난박물관_입구[1]
2층과 3층, 2개 층으로 운영되는 박물관은 유아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 감각, 근육 발달 등 여러 가지 자극을 주는 놀잇감을 제공하여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각각 빛, 소리, 촉감 등 주제별 체험이 가능하며 하이힐 전화기, 소시지 문어, 컵라면 타이머 등 다양하고 기발한 장난감들도 만나 볼 수 있어 어린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또한,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각 학교에서 사용되는 교과별 과학, 수한, 물리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고 있어 체험학습을 통해 그동안 배웠던 이론들을 정립하고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재미난 박물관은 지역에 구분 없이 각 학교 출장 체험도 진행하고 있다고 하니 관심 있는 기관들은 문의해보길 권장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소방차 미니어처 박물관_세계소방차박물관
인천역을 나와 조금만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 세계소방차 박물관은 키덜트라 불리는 어른들에게도 장난감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도 흥미를 끌 수 있는 미니어처라는 주제로 2016년 6월에 오픈한 개인 박물관이다.
박물관 관장의 소소한 취미로부터 시작된 미니어처 수집은 어느새 18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세계 소방차 박물관을 개관하기에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소방차박물관_입구[1]
총 20여 개국의 1,200점의 소방차 정밀모형들이 박물관 내부를 가득 채우고 있는 소방차 박물관은 외경부터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건물 외벽에 매달려 있는 소방관 모형은 언뜻 보아서는 정말로 소방훈련을 진행하는 듯 하며, 내부로 들어서면 천장에서 봉을 타고 내려오는 소방관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는데, 이것 역시 실물크기로 제작되어 소방서에 와있는 것 아닌가라는 착각이 든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크게 2가지 방이 존재한다.
입구 오른 편으로 들어가게 되면 인천 차이나타운을 배경으로 한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레고 상설 디오라마를 비롯하여 소방 작업이 가능한 기계들이 종류 별로 진열되어 있다. 헬리콥터, 산악용 소방차, 사다리차 등 각 나라의 지형에 맞게 설계된 소방차 정밀모형들을 감상할 수 있다.
다시 방에서 나와 왼편에 있는 방으로 들어가면, 실지로 움직이는 소방 열차를 비롯하여 소방을 주제로 한 체스판 및 과거 유럽에서 사용되었던 아날로그식 소방차들이 나열해 있다.
소방차 박물관은 방문하는 어린이 단체 관람객들을 위해 3D로 제작된 영상을 통해 소화기의 사용법, 화재에 따른 진압 방법 등 아이들 소방교육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미리 예약만 하면 직접 소방복을 입어보며 소화기 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하니 꼭 한번 체험해 보도록 하자.
이번에 소개한 3곳의 개인 박물관을 포함하여 인천에는 총 12곳의 숨겨진 개인 박물관들이 존재한다.
특히 2016년 5월부터 11월 20일까지 개인 박물관을 포함한 국·시립 박물관들을 대상으로 “다 함께 돌자 박물관 한바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니 무더운 여름 가족 나들이로 시원한 박물관에서 다양한 체험과 관람을 해볼 것을 추천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