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경기 광명 철산주공4단지가 재건축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최근 광명시 내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잇달아 시공사 선정 및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18일 광명시 등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은 철산주공4단지는 지난달 30일 사업시행인가를 고시했다.
이에 따라 철산주공 4단지는 기존 470가구에서 764가구로 새롭게 태어난다. 이르면 내년부터 이주가 시작된다. 재건축 아파트는 전용 면적별로는 △59A㎡ 278가구 △59B㎡ 133가구 △84A㎡ 162가구 △84B㎡ 163가구 △105㎡ 28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철산주공 4단지의 재건축 추진은 상징성이 크다. 일대 재건축 단지에서 가장 속도가 빨랐던 4단지는 올 초 인근 광덕초등학교와 재건축 후 일조량 문제로 사업시행인가가 늦어졌지만 이내 인가를 받았다.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서 4단지의 시세도 크게 뛰었다. 인근 D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사업 시행인가 전에 4억5000만원에 수준에서 거래됐던 59㎡은 인가 후 5000만원 가량 올랐다”며 “최근에는 매수자들이 5억원에 산다고 해도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 들이는 추세”라고 말했다.
철산주공 10·11단지도 지난 3월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명 철산동 105번지 일대 6만7737㎡ 용지의 10·11단지는 각각 580가구, 500가구에서 최고 34층 1490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광명 재건축 단지가 사업에 급물살을 타면서 광명뉴타운 재개발 사업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명 뉴타운에서 규모가 제일 큰 11구역 지난 10일 열린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을 선정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대림산업 컨소시엄(대림산업·SK건설)보다 300여표를 더 얻으며 시공의 영예를 안았다.
11구역은 광명4동과 철산동 일대 20만7000여㎡로 광명 뉴타운 22개 구역 가운데 존치관려구역을 제외한 11곳 중 가장 규모가 크다. 11구역은 재개발 후 4340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새롭게 태어나게 된다.
광명 뉴타운 1구역도 지난달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며 사업 추진에 탄력을 더하고 있다. 이외에도 9구역은 다음달 8일까지 시공사 입찰 서류를 받는다. 부지면적 9만㎡에 달하는 9구역은 지난해 시공사 입찰을 진행했으나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 한 차례 유찰을 겪었지만, 최근 일대 재건축·재개발 시장 분위기가 좋아지면서 지난해 같은 유찰 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것 이라고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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