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짝퉁 게임은 ‘포켓몬 고’와 이름도 비슷한 ‘시티몬 고(중국명: 城市精靈 Go)’다. 시티몬 고는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지난 주 한때 무료 다운로드 어플 1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시티몬 고 게임 다운로드 건수는 이미 50만 차례를 돌파했다고 베이징청년보(北京靑年報)는 18일 보도했다.
'중국산 차세대 '포켓몬 고'라 선전하는 이 게임은 포켓몬 고와 마찬가지로 위치기반서비스(LBS)를 기반으로 한다. 캐릭터 생김새나 캐릭터를 잡아 능력치를 키우는 등의 게임 방식도 비슷하다.
다만 포켓몬 고처럼 카메라 촬영을 통한 증강현실은 구현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켓몬 고와 비교해 그래픽이 조잡하고 조작방식도 허술하다는 악평이 나왔다. 시티몬 고는 선전에 위치한 탄우후둥(探娛互動)과학문화유한공사라는 인터넷게임업체에서 개발했다.
시티몬 고 외에도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포켓몬 고를 검색하면 10여개 유사게임이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국 게임이용자는 “중국에서 포켓몬 고 게임을 체험할 수 없으니 이걸로라도 유사게임으로 대리만족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게임업계 전문가들은 유사게임의 출현은 중국에서 새로운 게 아니다며 외국산 게임의 아이디어를 베껴 조잡하게 만들어 중국에서 출시해 광범위한 유저 수를 확보한 후 나중엔 원작 게임을 넘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했다.
포켓몬 고’가 정식으로 출시된 국가는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으로 중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게임을 즐길 수 없다. 중국은 아예 구글 접속을 막고 있어서 향후 중국에서 ‘포켓몬 고’ 게임을 하기 위해선 장벽이 많은 게 사실이다. 앞서 일부 외신은 닌텐도가 중국 국내 게임대리상과 중국 지역서 출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텐센트가 유력한 파트너로 거론되고 있다는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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