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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야기]<22>신당동 떡볶이와 추억의 음악다방 D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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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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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신당동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뭐니 뭐니 해도 떡볶이일 것이다. 매콤하고 특유의 단맛이 일품이다. 어딜 가나 손쉽게 맛볼 수 있으며 분식하면 떡볶이라고 할 만큼 누구나가 다 아는 음식이다. 떡볶이의 시작이 신당동도 아닌데 왜 유독 떡볶이가 그렇게 유명할까(?).

그 이유는 바로 양념장에 있다. 신당동 떡볶이의 양념은 조금 특별하다. 중국집에서 가래떡을 우연히 자장면 그릇에 떨어뜨렸는데, 춘장이 묻은 떡이 생각보다 맛이 좋았고, 고추장에 춘장을 섞은 양념을 시도했다고 전해진다. 신당동 떡볶이 가게가 인기를 끌면서 어느새 이곳에는 떡볶이 골목이 생겨나게 됐다.

1970년대 신당동 떡볶이 집에 음악으로 청취자들을 이끌어가는 DJ(Disk Jockey)가 있었다. 1980년대 말까지 음악다방이나 감상실에서 노래를 선곡하고 틀어주며 인기를 끌었다. DJ들의 요건이라면 화려한 언변과 음악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있다. 그런데 신당동 떡볶이 집마다 있었던 DJ들의 최우선 요건은 바로 외모였다.

소녀 팬들의 열렬한 사랑과 지지를 받았는데, 방과 후마다 DJ를 보려고 몰려오는 소녀팬들이 상당했다고 한다. DJ들은 음악을 직접 선정하기도 했지만, 신청곡을 틀어주는 일이 많았다. 소녀팬들은 DJ 오빠들에게 음악을 신청하며 몰래 자신의 마음을 쪽지에 써 보내기도 했다. 떡볶이하면 신당동, 신당동하면 떡볶이란 공식이 깨질 줄 모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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