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냥' 손실에 '덕혜옹주' 크라우드펀딩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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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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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영화 '사냥'이 크라우드펀딩에 나섰다가 손익분기점을 못 넘긴 가운데 새 영화 '덕혜옹주'도 투자자를 모으고 있으나, 펀딩조차 실패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8월 개봉 예정인 덕혜옹주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총 5억원을 목표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모은 돈은 4915만원으로 달성률이 10%를 밑돈다.

애초 덕혜옹주 크라우드펀딩은 이달 초 마감예정이었지만, 참여가 저조해 22일로 마감일이 연장됐다. 이때까지도 모집액이 4억원을 못 넘으면 투자액은 전액 환불된다.

앞서 와디즈를 통해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한 영화 사냥도 흥행에 참패해 투자자에 손실을 입힐 예정이다.

6월 13~21일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해 총 289명으로부터 3억3340만원을 모으는 데 성공했지만, 영화 흥행은 손익분기점에 못 미쳤다. 영화사 쪽이 잡은 관객 수 손익분기점은 약 164만명인 데 비해 실제로는 64만5500여명만 극장을 찾았다.

와디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투자설명서를 보면 관객 수가 100만명일 경우 손해율은 41.7%, 50만명이면 73.7%에 달해 크라우드펀딩 참여자는 투자액 가운데 반도 못 건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새 영화 덕혜옹주가 펀딩에 실패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영화는 성공하면 큰 이익이 나지만 실패하면 가져갈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며 "얼마 전 영화 '귀향'이 성공한 덕에 크라우드펀딩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사냥에도 자금이 몰렸지만 흥행 참패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4월 IBK투자증권이 진행한 영화 '인천상륙작전' 크라우드펀딩은 투자자 314명으로부터 총 5억8000원을 모아 목표액 5억원을 넘겼다.

인천상륙작전 제작을 맡은 영화사가 정한 손익분기점은 관객 500만명이다. 영화가 성공해 1000만명 이상이 볼 경우 수익률은 55%에 맞먹는다. 이에 비해 200만명을 밑돌면 손해율이 8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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