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준·김정주 '주식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되파는 조건 약속'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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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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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게임업체 넥슨으로부터 주식과 차량 등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진경준(49) 검사장이 구속된 가운데, 진 검사장이 2005년 김정주(48) NXC 대표에게 주식 매입 자금을 받을 때 시세보다 더 비싼 가격으로 되팔 수 있는 조건을 약속받은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진 검사장은 당시 김 대표에게서 4억원 대의 주식 매입 자금을 받아 넥슨 주식 1만여 주를 매입했다. 그 후 1년 뒤 넥슨 측은 진 검사장의 주식을 10억에 매입했다.

진 검사장과 김 대표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10억원 상당의 주식 매입 금액은 당시 시세에 맞게 구입한 것"이라며 "우리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강력히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검찰 측은 진 검사장이 10억원의 주식 매각 대금 일부로 사들인 넥슨재팬 주식이 일본 증시에 상장하면서 100억원 넘게 올린 수익을 몰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진 검사장의 처남 회사가 한진그룹으로부터 100억원대의 특혜성 일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조양호(67) 회장이 알고 있었는지 여부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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