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원전 수출' 통한 '한류'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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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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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최근 미국 뉴욕에서 이틀간 열린 'KCON 2016 NY(케이콘 2016 뉴욕)'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양일간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뉴욕뿐 아니라 중·서부 및 인근 멕시코, 캐나다 등지에서 4만여망의 관객이 찾아와 한국 문화를 체험하며 '한국'을 주제로 하나가 됐다.

당시 현장에 있던 기자 역시 K팝과 K드라마, K뷰티, K푸드 등 '한류'에 대한 뜨거운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국적도 다르고 언어도 다른 이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한국인이라는 자부심과 동시에 벅찬 감정이 들었다.

한류는 비단 문화 콘텐츠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다. 기자는 지난해 11월 멕시코 서부 태평양 연안 콜리마 주에 위치한 한국가스공사 만사니요 천연가스(LNG) 터미널 현장을 방문한 바 있다.

이 사업은 해외 LNG 가스 플랜트를 최초로 직접보유 및 운영하는 프로젝트로, 특히 민간중소기업과 이룩한 기술수출의 모범사례로도 꼽힌다. 당시 현장을 방문한 멕시코 노동부 장관은 LNG 터미널에서 일하는 한국인 근로자의 열정에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머나먼 타국의 LNG 터미널 현장에서도 이미 한류는 소리없이 퍼지고 있던 것이다. 이처럼 전 세계 곳곳에 대한민국의 저력을 전파하는 미담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원자력 화력발전소 설계엔지니어링 전문 공기업인 한국전력기술은 원자력발전 설계 부문 해외 매출 순위에서 2012년 이후 1위 자리를 당당히 지키고 있다. 약 1200조원의 시장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되는 원자력시장에서 한국 원전 기술의 우수성을 국제사회에서 널리 알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나라의 여건을 감안했을 때 한류를 통한 경제적 가치는 더욱 부각되고 있다. 특히 미래성장동력인 원전 수출은 대한민국이 에너지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 관문이다.

다만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경험에 따라 원전 신뢰성과 안전성을 철저히 입증해야 한다. 이들을 갖춘 한국형 원전 수출을 통해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한류에 열광하는 그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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