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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역 울산함, 새로운 임무 부여받고 고향으로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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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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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시 남구, 1200t급 해상크레인 등 투입 육상 거치

1980년 울산현대중공업에서 국산 제1호 해군 전투함으로 건조돼 35년간 국토방위 및 해역수호 임무를 수행하다 2014년 12월 퇴역한 울산함이 안보관광 시설이란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고 고향으로 돌아와 장생포 육상에 거치 됐다. 사진은 울산함 육상 거치 모습. [사진제공=울산 남구]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제1호 국산 전투함인 울산함 보러 경남 장생포로 오세요!"

35년간 국토방위 및 해역수호 임무를 수행하다 2014년 12월 퇴역한 울산함이 새 단장을 마치고 안보관광 시설물로 다시 태어났다. 고향인 장생포로 돌아와 검푸른 바다가 아닌 육상에서 관광객들을 맞는 새로운 임무를 부여 받게 된 것이다.

울산함은 1980년 울산현대중공업에서 국산 제1호 해군 전투함으로 건조됐다. 길이 102m, 폭 11.5m, 최고높이 28m, 중량 1481t의 호위함이다. 76mm와 30mm 함포 각2문과 대함미사일 하푼, 자동사격통제장치 및 음파탐지기 등을 탑재하고 있다.

그동안의 정비, 도색 등을 통해 외부 선체 수리를 마친 울산함은 지난 16일 통영항을 출발, 17일 울산항으로 입항했다. 이날 1200t급 해상크레인 2척과 지도선 등 총 9척으로 이뤄진 선단과 작업인원 40여명이 울산함을 육상에 거치하는데 매달렸다.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9시간 가까이 진행된 고난도의 작업은 다행히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거치 작업 장면은 장관이었다. 울산함은 울산항내 입항과 동시에 사전에 배치된 해상크레인의 전면으로 이동됐다. 함정 측면에 미리 설치된 인양고리에 로프를 걸고 해상에서 육상방향으로 약 30미터 전진시켰다.

혹시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매 순간이 손에 땀을 쥐게하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마침내 고래생태체험관 뒤 전시 장소에 기초부위가 무사히 자리를 잡았다. 순간 현장에서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커다란 탄성이 쏟아졌다.

이날 작업은 서동욱 남구청장을 비롯한 관계자 및 많은 시민들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됐다.

구는 관람객들을 위한 외부 화장실, 계단 등 편의시설과 내부 전시·관람시설 등을 오는 12월까지 정비할 예정이다. 모든 절차가 끝난 뒤 최종 안전 점검 등이 이뤄지면 일반시민에 공개키로 했다.

구 관계자는 "각 기관과 기업체 등의 적극적인 협조로 어려움 속에서도 원만하게 울산함 육상 거치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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