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폭스바겐 "한국시장 철수 없다...신뢰 회복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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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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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바겐 대치전시장, 개점휴업 및 딜러 대거이탈 없이 '잠잠'

  • 판매중단 이슈에도 신차·중고차 판매자 및 구매자 관망세 유지

  • 예견됐던 마비사태 없어…"고객 신뢰 회복 위해 AS 온힘"

폭스바겐 대치전시장 건너편에 태극기가 휘날라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한국시장에서 철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애프터 서비스(AS) 강화 등 고객 신뢰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사진=문예슬 인턴기자]

 
아주경제 이소현·문예슬(인턴) 기자 = "정부의 무더기 인증 취소 방침이 알려진 뒤 매도 문의가 쇄도하거나 매입을 전격 중단하는 일은 없었다."(서울 장안평 중고차 시장의 한 딜러)

"폭스바겐 차량은 가성비가 좋아 일부 신차의 판매가 중단되면 중고차 매매가 오히려 활성화될 수도 있다."(중고차 매매 전문업체 SK엔카 관계자)

당초 예상과 달랐다. 지난 12일 정부의 폭스바겐 판매 중지 예고 이후 '폭스바겐 마비 상태'라는 보도가 쏟아졌지만, 정작 판매 일선에서는 개점휴업도, 딜러의 대거 이탈도 없었다. 일부 일선 현장은 오히려 무덤덤하기까지 했다.

15일 장안평 중고차시장에서 만난 한 매매상은 "구매자나 판매자 모두 추이를 지켜보기 위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2015년형 티구안 컴포트형은 2350만~2500만원 전후에 거래됐다. 폭스바겐 차량의 매도 가능 여부를 의뢰한 중고차 매매상 5곳 가운데 거부 의사를 밝힌 곳 역시 단 한곳도 없었다. SK엔카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에선 이번 사태를 오히려 호재로 보기도 한다"고도 했다.

신차 판매시장 역시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프로모션이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서다.

김병웅 폭스바겐 대치전시장 지점장은 "폭스바겐이 동네 구멍가게도 아니고 그렇게 쉽게 무너질 리 없지 않느냐"며 "신차문의가 줄고 해약문의가 늘긴 했으나 지인 소개와 재구매 등 충성도 높은 손님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고객들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 가격 할인보다는 애프터서비스(AS)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소위 '디젤게이트'가 터졌을 때 일부 딜러들이 빠져나갔지만 현재 남은 직원들은 '어려울수록 똘똘 뭉치자'며 서로 격려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도 떨어진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서 철수는 없다"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퇴출설을 일축했다. 이어 "소비자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재고떨이'에 돌입하거나 AS를 중단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오는 25일 열릴 예정인 청문회에서 주어진 소명기회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인증 문제는 단순한 표기 오류"라며 "디젤게이트라는 '원죄'가 있어서 더욱 여론의 뭇매를 맞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검찰과 환경부 조사가 폭스바겐을 겨냥한 '마녀사냥'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지난 5월 환경부가 국내에서 판매 중인 디젤차 20종을 조사한 결과, 폭스바겐 투아렉, 제타, 골프 차량이 각각 3, 5, 6번째로 질소산화물을 적게 배출했다. 폭스바겐 차량 중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가장 높은 비틀 차량도 10번째에 그쳤다. 조사 대상 중 배출량이 가장 많은 차량은 닛산 캐시카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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