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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유해성 논란의 중심, P&G 미국 신시내티 본사를 방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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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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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신시내티에 위치한 P&G 아이보리데일 혁신센터에서 마크 프리차드 P&G 글로벌 브랜드 최고 책임자가 페브리즈의 안전성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온유 기자]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옥시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항균제 성분 논란에 휩싸인 피앤지(P&G)가 제품 안전성을 자신하며 미국 본사 제조 과정을 공개했다.

지난 12~13일(현지시간) P&G는 미국 신시내티에 위치한 본사에서 페브리즈와 관련한 흡입독성시험 자료와 제품 제조 공정 등을 소개하며 "페브리즈는 철저히 안전성 검사를 마치고 출시한 제품"이라며 "십여년 이상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아온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한 김주연 한국 P&G 사장은 "옥시 사태로 불거진 소비자들의 생활 용품 전반에 대한 불신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피앤지는 페브리즈 성분을 환경부에 100% 공개한 상태이며 안전성 검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마크 프리차드 P&G 글로벌 브랜드 최고 책임자는 "P&G 내부를 공개하는 것은 회사 측에도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P&G는 소비자 안전이 곧 소비자 신뢰라는 신념으로 178년을 운영해왔다"고 강조했다.

 

[사진=P&G 아이보리데일 혁신센터]


페브리즈에는 항균제 디데실디메틸암모늄(DDAC)과 보존제 성분의 벤조이소치아졸리논(BIT)이 들어있다. DDAC는 폐가 딱딱해지는 폐섬유화 등의 폐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유독물질이다.

P&G는 페브리즈의 입자 크기가 폐에 들어갈 수 없다는 사실을 가장 분명히 했다. 페브리즈의 입자 크기는 85~120㎛로 통제되고 있으며 폐에 입자가 들어가려면 그 크키가 10㎛ 이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회사는 일정한 입자 크기를 유지하기 위해 '레이저 회절(diffraction) 입자분석방법'을 사용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스프레이를 분사할 때 레이저를 쏴서 레이저 회절 정도와 회절 위치에 따라 입자 크기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연구소에서는 먼지나 주변 환경이 통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레이저 회절 입자분석방법을 시행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았으며 시행 원리만 설명하는 데 그쳤다.

P&G는 페브리즈의 입자 크기에 대한 설명과 함께 함유된 DDAC의 절대적인 양도 많지 않다고 부언했다.

연구진은 페브리즈 분사 후 코에서 5cm 떨어진 위치에서 용액을 채취, 성분 검사를 실시한 결과 DDAC가 0.032㎍/㎥ 검출됐으며, 1분 후에는 모두 바닥으로 떨어져 공기 중에는 '0'으로 나타났다.

2011년 미국환경보호국(EPA)은 DDAC의 안전 한도치를 80㎍/㎥, 하루 안전 한도치를 14.3㎍/㎥로 규정해뒀다.
 
하지만 입자 크기가 코와 입 등 상부 호흡기로는 충분히 유입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호흡기로 들어간 DDAC 등 유해성분이 자연적으로 배출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지만,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만성 질환자나 유아 등 어린 나이대의 소비자는 제품 사용에 유의해야 한다.
 

권석 P&G 글로벌 과학기술 부서 및 연구개발 부서 인체 안전성 독성학자 [사진=P&G 제공]


권석 글로벌 과학기술 부서 및 연구개발 부서 인체 안전성 독성학자는 "제품을 1300회 분사해야 미국환경보호국이 규정한 하루 안전 한도치에 도달하게 된다"면서도 "아이에게 뿌리거나 코에 직접 분사하는 행위까지 완전히 안전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러한 부분은 제품 용기 포장에 명기해두고 있어 소비자에게 정보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P&G는 제품 전성분을 환경부에 제출한 상태로 오는 9월 유해성 여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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