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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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신화속 인물인 신농씨가 약초를 캐던 중국 후베이(湖北)성의 원시림 선눙자(神農架)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40회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이같이 결정됐다고 중국신문사가 18일 전했다. 이로써 중국은 자연과 문화 분야를 포함해 50개의 세계유산을 올린 국가가 됐다. 이에 앞서 광시(廣西)장족자치구의 벽화인 줘쟝화산옌화(左江花山岩畫)는 지난 15일 세계문화유산등재에 성공했다. 세계문화유산이 가장 많은 나라는 51개의 이탈리아다.
선눙자는 3200㎢의 광활한 원시림으로 4000여종에 가까운 식물과 1000여종의 동물, 4000여종의 곤충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식물 유전자 창고로 불리며 경치도 수려해 관광지로 유명하다.
중국의 '신농씨(神農氏)'는 '염제(炎帝)'라고도 불리며, 하늘에서 내려와 인간세상에 농사를 가르쳐준 중국 신화속 인물이다. 신농씨가 이곳에서 나무계단을 놓았으며(以木架梯, 나무로 계단을 만들다), 그곳 원시림에 올라가 약초를 캤다고 해서 '선눙자'라는 명칭이 붙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선농자는 식물연구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면서 세계자연유산 지정 이유를 설명했다. 선농자자연보호구의 리파핑(李發平) 구장은 "세계유산의 공약에 따라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선농자를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세계유산대회는 지난 10일부터 진행됐으며, 16일 터키 쿠데타로 하루 중단됐다가 17일 다시 재개되어 당일 폐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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