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윤상현 공천개입은 '협박'…진상 철저히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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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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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주호영 의원이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당 대표 경선에 출마를 선언한 비박(비박근혜)계 4선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은 18일 윤상현 의원의 4·13 총선 공천개입 녹취록에 관해 "당에서는 철저히 진상을 밝히고 형사적으로 처벌할만한 사유가 있다면 수사를 의뢰해서라도 진실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TV조선은 수도권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 A씨에게 "내가 대통령의 뜻이 어딘지 안다"라며 지역 변경을 종용한 윤 의원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윤 의원의 공천 개입 여부와 친박(친박근혜) 실세들의 관련성 등을 놓고 논란이 일 전망이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말하며 "이 지역이 도대체 어디길래 친박 실세가 나서서 예비후보를 경선조차 못하게 다른 곳으로 옮기려고 했는지, 그 지역에서 당선된 분은 입장을 밝히고 책임질 분이 있으면 당당히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녹취록 내용과 관련해 "특정 지역구의 예비후보로 출마하지 말고 다른 쪽으로 옮기라고 하는 범죄 행위에 가까운 내용들"이라며 "소위 '친박 실세'라는 사람이 '진박 노름'으로도 부족해 공천과정에서 자유로운 출마의사를 막는 협박에 가까운 언행까지 한 것이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주 의원은 "특정지역이 어디인지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아마도 이런 지역이 있다면 총선이 전국 253개 지역구에서 공천을 받아 하는데 비단 이 지역에만 이런 일이 있었다고 보지 않는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특정 정치세력이 이런 식으로 사람을 압박하고, (그것도) 압박 정도가 아니다"라며 "대명 천지에 민주국가에 이런 일이 어떻게 있을 수 있나"라고 토로했다. 

그는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하고, 공천 때마다 늘 뒤에 숨어서 이런 전횡을 하는 세력에 대해 발을 못 붙이게 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앞서 윤 의원은 김무성 대표를 향해 '죽여버려' 등의 발언을 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막말파문'으로 총선 공천에서 탈락했었다.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그는 지난달 탈당파 의원 7명의 일괄복당을 결정한 당 지도부의 뜻에 따라 최근 복당했다. 

두 번째 녹취록 파문이 인 윤 의원에 대해 주 의원은 "저번에는 막말파동으로 나갔고, 이번에는 진상조사까지 하게되면 당 윤리위원회에서 엄격한 조사를 통해 합당한 처분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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