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등을 지낸 윤 전 의원은 지난 2012년 비례대표 1번을 받고 국회에 들어갔으나 그해 7월 통진당 비례대표 부정선거 파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의원직 사직서를 제출했다.
윤씨는 지난 13일 정부가 성주군을 사드배치 지역으로 결정하자 다음 날 대구 수성구 새누리당 경북도당 앞에서 열린 '사드 성주 배치 결정 규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윤씨는 "타 지역에서는 마치 우리가 무언가를 얻기 위한 것처럼 말하지만 생명이 걸려 있는데 무엇을 얻어서 뭘 하겠느냐"며 "보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해선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진보 성향의 '사드 한국 배치 반대 전국대책회의'가 윤 전 의원을 통해 '성주 사드 배치 저지 투쟁위원회'와 접촉을 시도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윤 전 의원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그는 "성주에서 20년 이상 참외농사를 짓는 주민으로서 지금 상황을 걱정하고 있을 뿐이다"며 "전국대책회의와 투쟁위원회 사이 가교 역할을 한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정영길 성주 사드 배치 저지 투쟁위원회장도 "윤 전 의원은 투쟁위원회뿐만 아니라 전신인 범군민비상대책위원회에 속해 공식적으로 활동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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