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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농어촌] 여름 휴가철엔 '농가맛집'서 '힐링'-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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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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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주의 참맛 알리는 '토리샘'

  • 세종시 대박리의 대박집 '콩대박'

콩요리가 주메뉴인 콩대박 한상[사진=농촌진흥청]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농촌진흥청은 농촌 지역 고유의 건강한 상차림을 맛 볼 수 있는 ‘농가 맛집’을 19일 추천했다.

농가 맛집은 농업인이 손수 재배한 식재료로 만든 건강한 음식과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신개념 농촌식당을 말한다. 이곳에서는 농촌 지역 문화 체험,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힐링 공간'도 제공하고 있다.

본지는 여름휴가철을 맞아 농촌관광과 연계한 '농가 맛집'을 소개한다.

◆여주의 참맛 알리는 '토리샘'
경기도 여주시에 위치한 어우실 저수지는 사계절내내 전국각지 낚시꾼들이 모이는 곳이다. 여유를 품고있는 이 작은 동네에는 농가맛집 '토리샘'이 자리하고 있다. 갓 캐온 산나물과 손수 농사지은 청정 식재료로 여주의 참맛을 알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토리샘은 40여년전 '옻샘농원'으로 이곳에 자리잡았다. 2010년 농가맛집에 선정되면서 옻샘농원은 토리샘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시어머니의 40년 노하우 물려받은 김덕수 토리샘 대표[사진=농촌진흥청]


김덕수 토리샘 대표는 "열아홉 종가집에 시집와서 일찍이 장 담그기와 각종 향토 요리를 배웠다"며 "전통방식을 고수하는 시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이 노하우를 토대로 신메뉴를 개발하는데 매진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평소 관심이 많았던 향토 음식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정갈하게 차려진 토리샘 한상[사진=농촌진흥청]


여주 특산품인 고구마를 이용한 자색고구마전병은 토리샘표 이색 요리다. 닭 가슴살 샐러드를 넣고 돌돌 말아 한입 먹으면 부드러운 맛이 일품. 푸딩처럼 말랑하고 탱글한 고구마묵도 인기다.

찐 옥수수를 갈아 부친 옥수수전은 쫀득하고 달콤해 어린 아이들이 좋아한다. 우리 콩을 갈아 만든 손두부는 김 대표의 솜씨가 엿보이는 메뉴 중 하나다.

따끈한김이 피어오르는 두부와 새콤한 묵은지의 조화는 소박한 맛이 살아 있다.

여주 특산품인 고구마를 이용한 자색고구마전병[사진=농촌진흥청]


토리샘은 여주시 유일의 농가맛집이자 농가민박 1호점이다.

김 대표는 "식사만 하고 가기엔 이곳 풍경이 너무 아깝다"며 "온 가족이 하룻밤 묵으면서 든든하게 한 끼 식사를 하고, 어른들은 향긋한 차 한잔을, 아이들은 다채로운 농촌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펜션과 카페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푸딩처럼 말랑하고 탱글한 고구마묵[사진=농촌진흥청]


손두부 만들기, 전통장 만들기, 전통떡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펜션 이용객을 겨냥한 훈제바비큐와 비어캔치킨은 토리샘의 주 요리로 꼽힌다. 여기에 인삼꽃, 돼지감자 등 재료부터 특별한 수제 장아찌를 곁들이면 풍미는 배가 된다. ​

◆세종시 대박리의 대박집 '콩대박'

언제나 한결 같은 손맛으로 손님을 맞이하는 이순정 콩대박 대표[사진=농촌진흥청]

세종특별자치시에서 농가맛집으로 떠오르는 곳이 있다. '콩대박'이 바로 그곳이다. 

세종정부청사에서 20분 거리에 위치한 콩대박은 지난 1년간 지역 단체들과 시민들이 다녀가며 알게 모르게 입소문이 났다.

이곳을 운영하는 이순정·김윤호씨 부부는 손님이 늘어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예약제 영업을 고수한다. 손님 한명 한명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이순정 콩대박 대표는 "손님 욕심을 부리지 말자, 정성을 다해 모실 수 있는 만큼만 받자는 게 우리가 식당을 열며 가진 첫 마음"이라며 "손님들이 고맙다고 일부러 보내는 카드와 선물들을 보며 늘 초심을 잊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콩요리가 주메뉴인 콩대박 한상[사진=농촌진흥청]


세종시농업기술센터의 적극적인 권유와 지원속에 문을 연 콩대박은 1만5000원의 가격에 상차림이 이래도 될까 싶을 정도로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이 한 상 가득이다.

상에는 콩대박의 대표메뉴인 손두부보쌈과 냉이향 가득한 된장찌개를 시작으로 깻잎만두, 콩을 갈아 부친 콩전, 고소하고 달콤한 표고버섯 강정, 고구마 경단, 짜지 않은 김부각, 처음 보는 복숭아·토마토 장아찌까지 다양한 음식이 놓인다.

콩대박의 대표 메뉴인 손두부보쌈[사진=농촌진흥청]


'식당을 더 넓혀라, 분점을 내보라'는 손님들의 숱한 권유를 뿌리쳤다는 이 대표는 "한 분 한 분 인연을 맺고 귀하게 대접하는 게 우리의 보람"이라며 "우리 부부 아프지 않고, 건강한 동안에는 일부러 먼 곳까지 찾아오시는 분들께 좋은 음식을 대접하면 그것만으로도 더 바랄 게 없다"고 말했다. 

담백함 이상의 깊은 맛을 내는 순두부찌개[사진=농촌진흥청]


콩대박은 하루 30명 내외의 손님만 예약제로 받는다. 힘들고 짜증이 나면 음식도 맛이 없어진다는 믿음으로 일요일에는 무조건 가게 문을 닫고 쉰다.

이런 사실을 모르고 연락없이 찾는 손님들이 적잖아 부부는 안타까울 때가 많다. 헛걸음하는 손님들을 위해서는 미안한 마음에 꼭 직접 담근 효소와 차를 대접한다.

이 대표는 "꼭 식사가 아니어도 좋으니 지금처럼 언제든 차 한 잔 드시러 오가는 길에 찾아달라"며 "부른 배만큼이나 큰 감동을 안고 돌아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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