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라이언 단장 경질...박병호에 끼치는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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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9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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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와 라이언 단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미네소타 트윈스가 테리 라이언 단장(63)을 경질했다. 박병호(30)는 자신의 영입에 적극적이었던 단장을 떠나보내게 됐다.

미네소타는 1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라이언 단장 겸 부사장의 보직을 해임하고, 롭 앤서니 부단장이 임시 단장을 맡는다“고 전했다.

이로써 라이언 단장은 45년간 함께했던 미네소타를 떠나게 됐다. 1972년 드래프트에서 35라운드에 지명된 라이언 단장은 마이너리그에서 4시즌을 뛴 후 팔 부상으로 인해 은퇴했다.

이후 뉴욕 메츠의 중서부지역 스카우트 관리자로 6년 동안 일한 라이언 단장은 1986년 트윈스의 스카우트 이사로 임명된다. 선수 부문 부사장을 거친 라이언은 1994년 단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재직 기간인 2002, 2003, 2004, 2006년 미네소타의 지구 우승을 이끌며 구단 운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 33승58패로 미네소타가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승률이 낮은 상황에 대한 책임을 라이언 단장이 지게 됐다.

라이언 단장은 “미네소타와 세 번째 월드 시리즈 우승을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지난 30년간 더 나은 미네소타를 위해 열심히 뛰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이언 단장은 지난 겨울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박병호의 영입을 주도한 인물이다. 박병호가 시즌 중 부진할 때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힘쓴 ‘키다리 아저씨’ 같은 존재였다. 박병호에게는 분명 아쉬운 이별이다.

하지만 박병호의 팀 내 입지에는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62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1(215타수 41안타) 12홈런 24타점을 기록한 박병호는 지난 2일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힘든 상황에서 미네소타는 4년간 계약한 박병호를 활용해야 한다. 결국은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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