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남 검찰총장 "진경준 불법수익 환수"… 국민 신뢰회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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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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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김수남 검찰총장이 진경준(49) 검사장의 넥슨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해 불법적인 수익을 환수할 것이라고 천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시질 않을 전망이다.  

김 총장은 18일 사과문을 통해 "국민에게 큰 실망과 분노를 안겨드린 데 대해 검찰 수장으로서 마음 깊이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며 "검찰 조직의 고위 간부가 본분을 망각하고 공직을 치부의 수단으로 이용한 것에 대해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진 검사장이 2005년 넥슨 주식 매입에 쓴 종잣돈 4억2500만원의 출처에 대해 거짓말을 했던 점을 거론하며 "국민을 속인 점에 대해서는 허탈을 넘어 수치심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 같은 사건에 대해 특임검사팀의 수사가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특임검사팀은 진 검사장이 2011년 지분을 투자해 3년 만에 1억1000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과 관련해 보안업체 조모(57) 대표를 불러 미공개 내부정보 유출 여부를 조사했다.

그러나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처가 소유 땅 매매 과정에 진 검사장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총장은 진 검사장 뇌물수수와 관련된 모든 의혹을 엄중히 처벌한다는 입장과는 달리 일부 민감한 부분에 대해선 회피하는 모습을 드러내 국민들의 공분을 더해만 가고 있다. 

다만 검찰 고위직에 대한 감찰 기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청렴 문화가 전체 검찰에 확산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하고 나섰지만 반복되는 검찰 비리로 국민들에게 신뢰감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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