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6조원대를 투자해 반도체공장을 짓는다.
푸젠(福建)진화(晉華) 집적회로공사는 지난 16일 대만의 2위 웨이퍼파운드업체인 롄화전자(UMC·聯電)와 함께 취안저우(泉州)시 진장(晉江) 스마트장비산업단지에서 D램 반도체 공장 착공식을 했다고 중국 화신(和訊)망이 19일 보도했다.
1기 라인은 370억위안(6조2000억원)이 투자되며, 2018년 9월 양산이 목표다. 32나노 제품을 12인치 웨이퍼 기준 월 6만장 생산규모다. 회사측은 5년내로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 프로젝트는 중국과 대만의 두 업체뿐만 아니라 푸젠성전자정보그룹, 취안저우시 및 진장현 정부도 함께 참여했다. 중국정부는 반도체산업기금을 통해 30억위안(5000억원)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중국의 반도체 시장은 1조2000억위안(203조원)으로 세계 최대 규모지만, 지난해 웨이퍼 수입액은 2300억위안에 달한다. 수입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반도체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착공식에 참석한 천자오슝(陳肇雄) 중국 공업정보화부 부부장은 "반도체는 경제사회 발전을 지지하고 국가안전을 보장하는 전략산업"이라며 "이 공장은 푸젠과 대만간 반도체 산업 협력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의 양대 반도체업체인 베이징 칭화유니(紫光)그룹과 우한신신(武漢新芯·XMC)도 메모리 국산화를 위해 각각 800억위안과 1600억위안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에서도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국산화를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사카모토 유키오(坂本幸雄) 전 일본 엘피다 사장이 설립한 반도체 설계업체 '시노 킹 테크놀로지'는 허페이시 정부와 공동으로 8천억엔(약 8조3천억원)이 투입되는 반도체 공장 건설 계획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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