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우병우 해임하고 수사해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오른쪽)와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16.7.19 [연합뉴스]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몰래 변론' 의혹과 관련, "민정수석을 해임하고 별도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된 의혹이 집중 보도 되고 있는데, 이 문제는 정권의 최고 핵심 실세와 관련된 문제라서 상당히 심각한 문제"라며 "(우 수석이) 현직에 있으면 조사하기 어렵다. (청와대는) 즉각 민정수석을 해임하고 별도의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문제를 박근혜 대통령이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국민들이 대통령의 부정부패 척결 의지를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경준, 홍만표 검사와 민정수석 문제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을 검찰 출신이 실망시키고 있다"며 "그동안 주장해 온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를 반드시 설치해 견제 장치를 만들어야만 이러한 일탈과 부정부패를 막을 수 있다"며 검찰 개혁을 거듭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대다수 검사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철저한 수사와 공수처 신설을 통해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제도 개혁을 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며 "이번만큼은 새누리당이 전향적으로 나와 달라. 이번에도 새누리당이 반대하면 비리검사, 비리검찰을 옹호하는 집권당이라는 지적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 원내대표는 최경환, 윤상현 의원의 녹취록 파문과 관련해 "결국 지난 새누리당의 공천은 친박들에 의한 협박과 회유 공천이었다는 게 드러났다"며 "대통령이 직접 설명해야 할 사안이고, 두 의원 문제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진상조사를 해 국민에 밝혀야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