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사고들 교육청 입학요강 수정 요구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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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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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교육청 자기소개서 제출방식 수정 재요청 방침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서울 자율형사립고등학교들이 서울교육청의 2017학년도 입학전형 요강 수정 요구를 거부하고 나섰다.

19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2017학년도 입시에서 지원하는 학생 모두에게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기존의 내용을 그대로 담은 입학전형 요강을 2차 면접 대상자만 제출하도록 개선 입시전형 개선 방안을 반영해 수정하도록 요구한 공문에 대해 자사고들이 거부한다는 회신을 했다.

서울교육청은 다시 수정 요구 공문을 보낼 방침이다.

서울교육청의 수정 요구와 자사고들의 거부 회신은 2017학년도 입학요강이 확정돼야 하는 내달 10일 이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자사고들이 입학전형 요강을 수정하지 않고 교육감 승인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 입시전형에 혼선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조희연 교육감이 자체적으로 수정한 입학전형 요강을 승인하게 될 경우 자사고들이 소송에 나서는 등 집단 반발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교육청은 다시 수정 요구를 하는 과정에서 원만한 지도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악의 경우는 가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여전히 자사고들이 같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전망은 불투명하다.

지금까지 서울교육청에 2017학년도 입시요강을 제출한 자사고들은 모두 기존의 방식대로 신입생 모집에 지원한 전체 학생들을 상대로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이는 서울교육청이 자기소개서를 면접 대상자에게만 별도로 받도록 하는 방식으로 기존에 안내한 자사고 전형 개선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중3 학생들과 교사들의 자기소개서 작성 부담을 줄이기 위해 면접 대상자만 별도로 작성해 제출하는 방식으로 개선하고자 하는 서울교육청의 방침에 대해 자사고들은 일종의 추천 기능을 무너뜨리는 조치라며 반발하면서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충돌이 예고돼 왔었다.

입시요강은 교육감의 승인사항이지만 자사고들은 기존의 방식대로 학생을 모집하겠다는 입시요강을 교육감이 승인하지 않을 경우 학교장들의 자율적인 권한 행사를 침해한 것으로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혔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자사고를 수평적 다양화 속에서의 학교 형태로 보고 지도를 하고 있는 가운데 학교와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재의 제도를 고치자고 하고 있지만 자사고들은 과거 얘기만 하고 있어 답답하다”며 “수정 요구를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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