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백현철·엄주연 인턴 기자 = 서울 단독주택 대장주로 불리는 서초구 ‘방배5구역’ 재건축 단지가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 이로써 5구역은 향후 2500여 가구의 대단지로 새롭게 태어나게 된다.
19일 서초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13일 방배동 단독 주택 재건축 단지인 방배5구역 관리처분인가를 고시했다.
서초구 방배동 946-8번지 일대의 방배5구역은 기존 다세대 주택 691동에서 아파트 44개 동, 최고 32층 2577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탈바꿈 한다. 시공사는 GS·포스코·롯데건설 컨소시엄이다.
조합은 향후 설계 변경을 통해 기존 건축 계획에 있던 대형 타입을 중소형 타입으로 재편을 검토 중이다. 설계 변경이 된다면 단지 규모는 3000가구 이상으로 커지게 된다. 이번 관리처분인가는 2577가구 건축 계획으로 받은 상태다.
방배5구역 단독주택 재건축 대장주로 불린다. 17만6590㎡의 넓은 사업 구역에 비해 조합 비중이 작아 사업성이 높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방배동 일대에 교통 시설까지 완비해 편리하다. 구역 좌측으로 지하철 4·7호선 총신대역(이수역)이 위치하고, 4호선 사당역, 7호선 내방역과 2호선 방배역도 가깝다. 구역 북쪽으로 서초대로 등 구역 주변으로 3면이 대로로 둘러싸여 있어 도로 교통도 우수하다.
방배5구역 조합은 향후 이주 및 철거 시기를 조정 중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서는 2017년 상반기 이주와 철거를 시작해 2021년 초 입주를 예상하고 있지만, 현재 확정된 바는 없다.
관리처분인가로 탄력을 받은 방배5구역 조합은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방배5구역 조합 관계자는 “어렵게 관리처분 인가를 받은 만큼 조합원들의 힘을 합쳐 슬기롭게 헤쳐 나갈 것”이라며 “기존 건축 설계에 포함된 대형 타입을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타입으로 바꾸는 설계 변경도 함께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리처분인가가 알려지면서 일대 부동산도 들썩거리고 있다. 김영 이수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관리처분인가가 떨어지자 가격이 오르고 기대 심리가 높아져 물량이 부족한 상태”라며 “단지가 워낙 크고 금액이 고가이기 때문에 쉽게 거래를 안하지만 관리처분 전후로 비교해 문의 건수가 5건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엄기정 방배 하나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이미 지난해 가격이 10%정도 오른 상태에서 재건축은 감정가로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상승세는 끝물로 판단된다”며 “재건축 후에 3000가구 가량이 들어오는 만큼 강남, 서초와 비교가 안되는 단지로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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