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올 여름 전체 휴가객의 46.0%가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5일 중에 몰릴 전망이다. 고속도로 혼잡은 오는 30일(출발)과 31일(귀경)에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 기간(7월 22~8월 7일) 이동인원이 하루 평균 474만명으로, 지난해보다 2.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19일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달 22∼26일 9500가구를 대상으로 한 전화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 기간 총 이동인원은 8065만명으로, 올 여름 휴가객의 63.2%를 차지한다.
전국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7501만대(하루 평균 441만대)로 전년 동기(7325만대) 대비 2.6%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고속도로별로 영동선 28.5%, 경부선 18.5%, 서해안선 13.4%, 남해선 7.1%, 중부선 6.1%, 호남선 6.0%, 경춘선 5.7% 등의 순으로 이용도가 높다.
국내 휴가지역 선호도는 동해안권이 29.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남해안권(21.6%), 서해안권(11.3%), 제주권(9.8%) 순이다.
예상 출국자는 하루 평균 11만3000명씩 총 191만8000명이다. 특히 인천국제공항 출국자는 오는 31일 가장 많을 전망이다. 해외 여행지로는 26.1%가 중국을 선택했다.
설문조사에서 '휴가를 간다'는 응답은 21.2%, '안 간다'는 응답은 57.7%였다. 휴가를 가지 않는 이유로는 경제적 이유(55.2%), 학업 상의 이유(10.6%) 등이 꼽혔다.
가구당 평균 휴가비용은 국내 65만8000원, 해외 385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휴가일정은 2박 3일이 43.2%로 다수를 차지했다.
국토부는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수송력을 증강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기간 동안 하루 평균 고속버스 234회, 철도 8회, 항공기 13편, 선박 190회가 증회된다. 시외버스 8086대(상용차 7745대, 예비차 341대)는 상시운행 체계를 수립해 수송수요에 신속 대처한다.
교통량 분산을 위해 첨단 정보통신(IT)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된다. 지·정체 구간 우회도로 지정, 교통 집중기간 및 혼잡구간 등에 대한 교통정보 제공 등 사전 홍보를 강화한다.
스마트폰 앱, 인터넷 등을 통해서 실시간 도로소통 상황과 우회도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고속도로 16개 노선, 62개 교통혼잡 예상 구간(732㎞)을 국도로 유도하고, 일반국도 46호선 남양주~가평 등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9개 구간(169㎞)은 우회도로로 지정·운영된다.
한국도로공사는 교통정보 취득이 용이하도록 로드플러스 전용회선 대역폭을 1500메가바이트(MB)에서 1950MB로 임시 증설해 시간당 43만명이 동시에 접속 가능토록 한다.
휴가 기간에 앞서 울산포항선 울산∼포항 구간(54㎞)이 신설 개통됐고, 광주대구선 담양∼성산 등 3개 구간(154㎞)이 확장 개통됐다. 일반국도 36호선 경북 소천(봉화)∼서면(울진) 등 21개 구간(148㎞)이 준공 개통됐으며 1호선 정읍∼원덕 등 13개 구간(63㎞)이 임시 개통됐다.
이와 함께 갓길 차로제(21개 구간, 224㎞), 승용차 임시 갓길차로(5개 구간, 18.4㎞)가 운영된다.
국토부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는 영동선 4개소, 익산장수선 1개소의 진출부 감속차로를 연장 운영하고, 경부선 한남대교 남단에서 신탄진까지 141㎞ 구간에 평소처럼 버스전용차선제를 실시한다.
교통 상황에 따라 수원·기흥·매송·비봉 등 4개 노선, 23개 주요 영업소의 진입차로 수를 조절하고,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강릉방향) 등 8개소에는 램프 미터링을 시행한다.
고속도로 위에는 버스전용 및 갓길 차로 위반 차량을 감시하기 위해 감시 카메라를 탑재한 무인비행선 4대를 띄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동시간과 교통 혼잡을 줄일 수 있도록 출발 전 국토부 및 도로공사 홈페이지,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예상 혼잡일자와 시간대, 도로 등을 미리 확인해줄 것을 당부한다"며 "실시간 교통상황과 지·정체 구간 우회도로 정보를 이용하면 편리한 여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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