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중앙아시아의 경제 성장 약세 영향으로 올해 아시아 시장의 전체 성장 속도가 예상치보다 더딜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아시아개발은행(ADB)의 보고서를 인용, 18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ADB는 지난 3월 기준 아시아 경제 성장률을 기존 5.7%에서 5.6%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은 5.7%로 유지했다.
특히 중앙아시아의 경제 성장률은 1.7%로 내다봤다. 지난 3월 예상치(2.1%)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하락세에 있는 유가와 천연가스 등 글로벌 상품 가격이 낮아진 데다 러시아의 경기 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동남아시아 가운데서는 베트남의 경제 성장률을 기존 6.7%에서 6.3%로 낮춰 잡았다. 올 상반기 가뭄이 이어지면서 농작물 경작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다만 한국을 비롯한 홍콩, 중국 등은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이 각각 5.7%와 5.6%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경제는 건설과 소비 부문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올 3월의 전망치가 유지됐다. 지난 3월 ADB는 한국 경제가 올해 2.6%, 내년 2.8%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었다. 중국 경제 성장률도 3월 전망치와 마찬가지로 올해와 내년 각각 6.5%, 6.3%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ADB는 "글로벌 금융 위기 때와는 달리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아시아 시장의 무역·투자·자본 흐름·환율 등에 주는 영향은 우려할 만하지 않다"면서도 "중앙아시아의 경제 둔화 영향이 예상되는 만큼 각국 구조 개혁을 통해 외부 충격을 완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