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지난 15년 동안 제자리 걸음이던 관악구의 강남아파트재건축사업이 서울시 건설공기업 참여로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관악구(구청장 유종필)는 지역 주민들의 장기 숙원이던 강남아파트재건축에 SH공사가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하며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그간 관악구는 2001년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된 후 15년 넘게 지지부진하던 강남아파트에 대해 2011년 서울시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운영기준 개정을 적극 건의, 용적률(300%→400%) 상향을 가능케 했다. 이로써 사업변경 인가 및 조합원 부담이 큰 기반시설부담금 83억여 원을 낮췄다.
그러나 2014년 이후 조합 내부의 갈등과 부동산경기 장기 침체 등으로 진척이 없었다. 이에 구에서는 SH공사의 참여를 요청했고, 수 차례 회의를 거쳐 이번의 결실을 맺었다.
강남아파트재건축정비조합(조합장 정명희)은 지난달 25일 조합원 총회에서 SH공사 공동사업시행 참여 안건에 전폭적인 찬성으로 가결했다. 후속으로 이날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조합-SH공사-관악구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주요 협약사항을 보면 조합은 고유업무를 수행하며 SH공사의 기업형임대주택 도입 등 사업시행방안 추진 때 협력한다. SH공사에서는 조합의 사업비 조달, 정비계획 등 인허가 업무를 돕는다. 자치구의 경우 인허가 신청시 행정지원에 나선다.
유종필 구청장은 "SH공사의 공공참여로 강남아파트재건축이 정상화되고 재난위험시설은 서둘러 해소될 수 있길 기대한다. 우리구는 가능한 모든 행정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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