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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 율현터널, 긴급차량 진출입로 없어 안전사고에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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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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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원, 수도권고속철도 건설사업 추진실태 감사결과 공개

아주경제 주진 기자 =내 최장의 철도터널인 율현터널에 긴급차량이 진·출입할 수 있는 통로가 설치돼 있지 않아 안전사고에 취약하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19일 수도권고속철도 건설사업 추진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여 12건의 문제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수도권고속철도 실시 계획에 따라 서울 강남 수서역에서 경기도 평택 지제역까지 연결하는 50.3㎞ 구간에 율현터널을 건설하고 있다.

율현터널은 국내에서 가장 긴 철도터널로, 남단 종점인 지제역사만 지상에 있고, 북단 종점인 수서역사를 포함한 대부분의 구간은 지하에 있다.

그러다보니 화재 등의 사고발생 시 긴급차량이 진입할 수 있는 구간은 지상에 있는 지제역사가 유일해 사고에 대한 대응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사고 발생시 승객들이 지하 터널에서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설치한 18개의 수직구에 연결송수관을 설치해 화재 발생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지난 3월 율현터널을 시설물검증 시험 대상에서 제외했고, 국토교통부는 이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실제로 감사원이 율현터널의 시설물을 검증한 결과 화재 발생 시 연기를 빨아들이는 송풍기에 이상이 있고, 용인 구간의 벽체에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또 강남구 삼성역에서 경기도 동탄역까지 운행하는 39.5㎞ 구간에 대한 광역급행철도 기본 계획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광역급행철도 열차가 수도권고속철도 열차와 함께 율현터널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광역급행철도 기본 계획을 고시했다.

그렇지만 국토부는 광역철도차량과 고속철도차량 사이의 배차 간격을 1분으로 지나치게 짧게 설정했고, 열차의 잦은 운행으로 터널 내 압력이 높아져 광역철도차량이 터널을 통과할 때 출입문과 창문이 파손될 위험이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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