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 "문책·해고 없어"…멜라니아 연설표절 '모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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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0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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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NN "내부 비판자들도 멜라니아 아닌 책임자들만 비난"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을 하고있는 멜라니아 트럼프 [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도널드 트럼프의 아내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연설문 표절사태의 후폭풍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캠프측은 이번 사태에 대해 문책도 해고도 없이 넘어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CNN 등이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선거본부 측은 이번 사건의 파장이 더욱 커지지 않은 채로 넘어가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번 사태는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의 하이라이트로 꼽혔던 멜라니아의 연설 중 일부가 지난 2008년 미셸 오바마의 연설 중 일부와 상당 부분이 유사하다는 의혹이 일면서 일어났다. 
이번 사태로 선거캠프 내부에서는 서로에 대한 질책과 내분이 발생했으며, 도널드 트럼프는 이번 사건으로 매우 화가났다고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CNN은 전했다. 

한편 트럼프측은 이번 사태에 대해 언론의 공격적인 보도태도와 힐러리 클리턴 캠프의 정치적 공세로 몰고갔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연설을 보던 기자 한명이 인터넷에 올렸으며, 이것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촉발됐다. 
트럼프 선거캠프의 책임자인 폴 매나포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표절의 가능성'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매나포트는 멜라니아가 사용한 단어가 베낀 것이 아니라, 그저 비슷한 단어였다고 주장했다. "(멜라니아가) 미셸 오바마의 단어를 베낀 것은 아니다. 이런 용어들은 평범한 용어이며, 평범한 가치다. 그녀는 가족들을 생각하는 사람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그녀가 미셸 오바마의 단어를 베꼈다는 생각 자체가 이상한 것이다"라고 표절의혹을 제기하며 비판하는 이들을 되려 비난했다.

트럼프 캠프 역시 멜라니아의 연설에 대해 "연설팀은 멜라니아가 삶에서 받은 영감과 자신의 생각 등을 반영했으며, 미국에서 이민자로서의 삶과 미국에 대한 사랑이 연설을 통해 빛났다"고만 입장을 밝혔을 뿐 표절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진영 내부에서도 비판하는 이들은 있었다. 그러나 흥미로운 점은 그들 대부분이 멜라니아 트럼프가 아닌 관련 책임자에게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고 CNN은 지적했다.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은 워싱턴포스트(WP) 등과의 인터뷰에서 프리버스 위원장은 "연설문과 관련해 (책임 있는) 누군가를 해고하는 것이 분명히 타당해 보인다"고 강조하면서 자신같으면 누군가가 책임지게 하겠다고 주장했다.  

한때 최측근이었다가 해고된 코리 루언다우스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매나포트가 만약 최종 연설문을 승인했다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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