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대중 수출 102억8000만 달러…12개월 연속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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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0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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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우리나라의 대(對)중국 수출이 역대 최장 기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20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액은 102억8407만 달러(11조 6961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감소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월별 대중국 수출은 지난해 7월 -6.5%를 시작으로 12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 10월부터 2009년 8월까지 이어진 역대 최장 연속 감소 기록(11개월 연속)을 갈아치운 것이다.

다만 수출 감소 폭이 5월에 이어 한 자릿수를 기록한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분석된다.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은 지난해 12월 -16.5%를 기록한 이래 4월까지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으나 지난 5월 들어 9.1%로 감소 폭이 한 자릿수로 줄어들었다.

올해 상반기 중국 수출은 583억7904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0%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시장에서 이처럼 수출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하반기 회복을 기대하는 우리 수출 전선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품목별(이하 MTI 3단위 기준)로는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와 센서, 자동차부품, 합성수지 등 주력 품목의 수출 부진이 이어졌다.

중국 수출 1위 품목(수출금액 기준)인 반도체는 올해 6월까지 111억8144만 달러에 그쳐 작년 같은 기간 보다 17.6% 감소했다.

수출 2위인 평판디스플레이·센서(86억1573만 달러)와 3위 합성수지(28억6483만 달러)의 감소폭도 -23.8%와 -13.9%로 컸다.

또 다른 주력품목인 자동차 부품(26억3525만 달러)과 컴퓨터(15억9721만 달러)도 전년보다 각각 10.8%, 8.1% 줄었다.

지난 6월까지 우리나라의 미국에 대한 수출도 343억3103만 달러로 전년보다 3.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일본 수출은 115억775만 달러로 13.6% 줄었다.

이에 비해 올해부터 우리나라의 3대 수출국으로 부상한 베트남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우리나라는 올해 6월까지 151억7793만 달러어치를 베트남에 수출해 수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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