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이 하필 아우슈비츠 박물관에…회사 "조치 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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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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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나이언틱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닌텐도의 증강현실 게임인 포켓몬고가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포켓몬들이 부적절한 장소에 나타나 일부 사람들이 곤욕을 치르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최근 포켓몬 캐릭터가 폴란드 아우슈비츠 박물관에까지 나타나 관계자들이 제작회사측에 개선을 요구하는 일까지 발생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닌텐도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인 포켓몬고는 스마트폰의 위치정보 기능을 사용한 게임이다. 세계 각지에서 스마트폰을 비추면 화면에 비친 현실 풍경에 여러 포켓몬들이 발견되어 사용자가 그것을 잡을 수 있다. 

그런데 최근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유적 박물관에서도 포켓몬이 발견된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졌다. 여러 명의 사용자가 같은 관에서 발견한 포켓몬의 사진을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올렸기 때문이다. 


박물관 대변인은 마이니치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홀로코스트 희생자를 추모하는 장소에서 포켓몬 게임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고 말했다. 또한 제작자에게 포켓몬이 미술관에 출현하지 않도록 조치를 해달라고 건의했으며, 제작사의 동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담당자는 "앞으로 포켓몬이 등장하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장소를 불문하지 않고 등장하는 포켓몬은 종종 의외의 곳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와 대치중인 미국 군인이 이라크에서 포켓몬을 발견해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으며, 일반인의 집에서 포켓몬이 등장한다는 소식에 사람들이 몰려드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포켓몬 브랜드를 관리하는 주식회사 포켓몬은 "항의를 받은 장소에는 합당한 조취를 취하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전세계에서 제작자 측에 같은 항의가 잇따를 수 있다고 마이니치 신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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