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노조에 따르면 지난 19일 전체 조합원 9만5168명을 상대로 파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95.7%가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표에는 8만2633명(투표율 87.0%)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7만9068명(95.7%)이 찬성표를 던졌다.
금융노조의 총파업은 2년 만이다. 앞서 금융노조는 2014년 9월 '관치금융 철폐' 등을 내걸고 총파업에 나선 바 있다.
금융노조가 총파업 투표를 진행한 이유는 성과연봉제가 금융인들의 후생 수준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쉬운 해고를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금융노조는 당장 파업에는 들어가지는 않을 예정이다.
일단 긴급 대표자회의, 지부별 순회집회, 지부 합동대의원대회 등을 통해 투쟁 분위기를 끌어올린 후 9월 중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은행연합회는 같은 직급이라도 성과에 따라 연봉을 최대 40%까지 더 받을 수 있는 성과연봉제 개선안을 추진 중이다.
같은 직급끼리 연봉 차이를 관리자는 최저 연봉의 30%, 일반 직원은 20% 이상으로 각각 확대한 뒤 이를 40%까지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초안을 기준으로 시중은행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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