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걸스피릿’ 첫방, 소녀들의 ‘끼 폭발’…다들 어디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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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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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걸스피릿' 방송 캡처]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그야말로 치열하다. 평균 5~10년간의 연습생 생활을 거친 끝에 어렵사리 데뷔에 성공했지만, 실상 이들에게는 설 무대가 없다. 군무 속 20초의 목소리를 내지만 이마저도 묻히는 경우가 허다한 것이다. 이런 이들에게 ‘제대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판을 깔았다. 바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걸스피릿’의 이야기다.

7월 19일 첫 방송된 JTBC ‘걸스피릿’은 열두 그룹의 아이돌의 대표가 등장, 숨겨왔던 끼와 노래 실력을 선보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첫 번째 무대는 스피카의 김보형이 꾸몄다. 2년간의 활동과 3년간의 휴식기를 거친 그는 무대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내며 파격적인 가창력을 과시했다. 무대를 마친 뒤 김보형은 “아직까지 우리 그룹의 인지도가 좋은 편이 아니다”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스피카를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김보형은 67점의 점수를 기록했다.

이어 피에스타의 혜미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짙은 감성과 가창력이 돋보이는 발라드곡으로 5그루를 비롯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는 “처음에 약간 떨렸다. 그래도 후회는 없다”고 씩씩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53점이라는 아쉬운 점수를 받았다.

레이디스 코드 멤버 소정 또한 무대에 올랐다. 그는 섹시하면서고 고혹적인 분위기로 무대를 압도했고 소울풀한 보이스로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소정은 “많은 분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밝혔고, 72점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네 번째 도전자는 베스티의 유지. 유지는 섹시함 속에 숨긴 파워풀한 반전 매력을 뽐내 패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유지는 “현재 베스티의 인지도는 거의 없는 편”이라고 자체 평가하며 “꼭 우승해서 베스티를 알리겠다”고 선언했다. 유지는 78점으로 고득점을 차지했다.

가장 눈에 띄었던 멤버들 오마이걸의 현승희. 그는 샤이니의 ‘드림걸’을 자신의 식대로 재해석, 발랄하면서도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5그루 및 시청자들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11살부터 카메라 앞에서 노래를 해왔다는 그는 2015년 데뷔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능숙한 무대매너와 가창력으로 참가자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그는 ‘걸스피릿’ 중 가장 높은 86점을 기록, 1위의 자리에 올랐다.

이 외에도 베스티의 유지, 라붐의 소연, 러블리즈 케이, 소나무의 민재, CLC 승희, 에이프릴의 진솔, 우주소녀 다원과 플리디스걸즈 성연까지. 많은 걸그룹이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끼를 마음껏 선보였고 시청자들에게 그들의 이름을 각인시킬 만한 자리를 만들었다.

이제 막 첫 시작을 알린 ‘걸스피릿’이었지만, 열두 명의 소녀들을 조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 이들의 열정과 실력이 매 회마다 빛을 발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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